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멤버십 라인업 완성한 배민…쿠팡과 정면승부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15:49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15:49

배민, 티빙과 손잡고 멤버십 강화…쿠팡 정조준
배달앱 경쟁, 커머스 넘어서 콘텐츠 영역으로 확산
쿠팡플레이, 6월부터 전면 무료화…OTT 시장 공세 강화
멤버십 구성 유사…가격 등 차별화 전략이 관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배달 플랫폼 업계의 구독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은 빠르게 성장하는 2위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해 OTT 제휴 혜택을 시작하는 등 멤버십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사 모두 배달, 커머스, OTT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업계는 앞으로 '가격'이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OTT 서비스 '티빙'과 제휴를 맺고, 해당 콘텐츠를 포함한 멤버십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쿠팡이츠의 '와우 멤버십'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월 7,890원에 쿠팡 커머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OTT)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사진=챗GPT]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의 월 정액 요금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지만, 제공되는 혜택은 그만큼 강력해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용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이츠의 카드 결제 금액은 약 5,933억 원으로 전년 동기(2,981억 원) 대비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민은 약 8,7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통상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정확도가 낮은 지표로 평가되지만, 카드 결제액은 실제 소비자 활동을 반영하는 지표로 신뢰도가 높다.

쿠팡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쿠팡이츠를 포함한 성장 사업 부문이 실적 견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파페치, 대만,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조5,078억 원에 달했다. 비록 쿠팡이츠 단독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지표만으로도 성장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배민은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며 최근 여러 유통업계와 제휴를 맺고 있다. [사진=배민 제공]

배민은 한때 독보적인 국내 배달 플랫폼으로 고속 성장했지만, 쿠팡이츠의 등장 이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쿠팡은 자사의 커머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결합해 이용자 확대에 속도를 냈다. 이에 배민도 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며 반격에 나선 상태다.

경쟁은 이제 OTT 영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유통 업계에서는 '구독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플랫폼들이 OTT와의 제휴를 확대해 왔다. 결국 배민도 티빙과 손을 잡으면서 쿠팡과 유사한 서비스 구성을 완성하게 됐다.

멤버십 혜택이 유사해졌지만 경쟁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쿠팡은 자사 OTT인 쿠팡플레이에 스포츠 단독 중계권을 도입한 데 이어 오는 6월부터는 OTT 최초로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 멤버십 부담을 줄이고, 콘텐츠 접근성을 높여 고객을 더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배민과 제휴한 티빙 역시 국내 프로야구 온라인 생중계 권한을 보유한 유일한 OTT로, 스포츠 콘텐츠 측면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지닌다. 다만 배민과 티빙의 통합 멤버십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클럽의 가격을 지나치게 올려 티빙을 연계한다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OTT 제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기존 혜택과의 균형을 고려한 요금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