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대법원 대선 개입" vs "사법 신뢰 훼손 우려"...시민단체 연일 시끌

기사입력 : 2025년05월07일 15:21

최종수정 : 2025년05월07일 15:21

대법관 탄핵 청원에 매일 서초동 시위 예고
일부 변호사회도 "사법 절차 훼손" 공개 비판
"내용 아닌 속도 공격…사법신뢰 흔들어" 우려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후 일부 진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법부의 정치 개입을 주장하는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대법관 탄핵을 촉구하는 서초동 시위가 매일 열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일각에선 사법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7일부터 매일 저녁 서초동 인근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포함한 10명의 대법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판사의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행진을 연다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이들에 대한 즉각 탄핵 국민 청원도 받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개최한 시위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촛불행동tv 유튜브 영상 캡처]

촛불행동은 "대법관들은 조기 대선이 시작된 민감한 시기에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재판 절차를 진행함으로써 명백히 대선에 개입했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며 직권을 남용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가장 엄격하게 수호해야 할 대법관들이 버젓이 불법, 불공정 행위를 벌인 것은 매우 심각한 법치 파괴 행위이자 민주적 질서를 뒤흔드는 사법 난동"이라고 비판했다.

지귀연 판사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에게 황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며 "구속 시간을 시간 단위로 계산해 석방함으로써 증거 인멸의 시간을 보장하고, 공범들의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서울의소리·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3일 각각 조 대법원장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생경제연구소 공동법률위원장인 이제일 변호사는 "피의자는 지난달 4월 22일이 사건을 갑자기 직권으로 전원합의체로 회부했고 회부한 지 9일 만에 원심의 결론을 정면으로 뒤집는 판결을 선고했다"면서 "6~7만 쪽에 달하는 사건기록과 당사자의 주장을 충분히 검토하기도, 법관들 사이의 합의를 충분히 도출하기에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위와 같은 범행으로 인해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 지지율 압도적 1위인 이 후보를 폄훼하고 그의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도 있는 심히 중차대한 결과 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사법부를 향한 비판은 법조계에서도 제기됐다. 광주변호사회는 전일 "사법의 정당성은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며 법의 원칙에 부합하였는가에 달려 있다. 대법원의 이번 판단은 충분한 심리 없이 성급히 결론 내린 점에서 사법의 기본 명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번 판결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표적 재판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자초했다"고 했다.

반면, 이번 판결을 두고 사법부에 대한 신뢰 훼손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의 문수정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에 모순이 있다든가, 증거에 반한다든가 하는 (재판) 내용과 관련한 비판이 아닌 판결 시점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않냐"며 "법원이 편향성이 있다면서 자꾸 공격하고, 지적하는 건 일반 국민들에게 사법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빠른 판결은) 어떻게 보면 대법원이 이재명 리스크를 줄여주기 위해 배려한 것"이라며 "여태까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소송을 느리게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해야 균형이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