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대권 도전 나선 한덕수의 성공 조건 세가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출마 명분 확보 시급...후보 조기 단일화 사활
중도 확장성 높여 지지율 제고하는 게 급선무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한 전 대행의 대권 도전은 모험에 가깝다.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조직도 자금도 없다. 그런 그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국민적 명분과 국민의힘 후보와의 조기 단일화, 중도 확장성을 통한 지지율 제고는 당장 풀어야 할 숙제다.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우선 대선 출마의 명분이다. 한 전 대행의 출마에 대한 국민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이 적절치 않다고 응답했다. 통상 전쟁 등 경제 위기 극복 등 국정의 안정적 관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뒤로한 채 대선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5.01 photo@newspim.com

특히 대통령이 궐위돼 심각한 위기를 관리할 국가의 리더십이 공백 상태다. 대행마저 자리를 비우면 대행의 대행이 그 자리를 맡아야 한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반발해 사퇴함에 따라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 현실화했다.

이래선 위기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과도기라고는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전 한 달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한 전 대행의 출마에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것은 이런 우려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국민적 명분을 얻기 어렵다. 

특히 한 전 대행은 윤석열 정부의 2인자다. 비상계엄으로 탄핵당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냈다. 한 전 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반대했다고 하지만 막지 못했다. 비상계엄 사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민주당은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윤 정부 2인자 꼬리표는 대선 기간 내내 그를 괴롭힐 것이다.

한 전 대행은 이를 돌파할 카드로 3년짜리 단기 대통령을 제시했다. 경제 대통령으로 권력 분점형 개헌을 완수하고 국가의 위기를 해소한 뒤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가 사리사욕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지다. 이를 통해 국민적 명분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지만 국민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3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와 한동훈 경선 후보 중 한 사람이 후보가 될 것이다. 두 사람은 경선 과정에서 한 전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후보가 되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 환송으로 사법 리스크가 불거져 단일화 동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입장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투표권을 가진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않고서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 마디로 경선용 전략이다. 지금까지 한 전 대행에게 있던 단일화의 주도권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순간 그에게 넘어간다.

벌써부터 두 후보는 단일화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당내 단일화 요구에 대해 "지금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대선 경선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언행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어떤 분들에게는 지금 목표가 대선 승리가 아니라 자기들 기득권 유지"라고 말했다. 기득권 유지를 위해 한 전 대행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당내 친윤계를 정면 겨냥한 것이다.

한 후보는 '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에 대해서도 "저는 국민의힘의 승리를 목표로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승리한 이후에 어떤 정치 세력이든 누구와도 힘을 합칠 것이다. 적극적으로 저를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단일화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단일화에 열린 입장으로 알려진 김문수 후보도 "양보를 위해선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측은 "김 후보는 한 전 대행의 불쏘시개가 아니다"라고 했다. 쉽게 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 전 대행은 대선 후보 등록 전 조기 단일화가 절실하다. 한 전 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대선을 완주하리라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시간이 별로 없다. 조직도, 돈도 없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하지만 국민의힘 당적은 보유한 채 돕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칫 해당 행위가 될 수 있어서다.

반대로 한, 김 후보는 조기 단일화에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높다. 시간을 두고 지지율 경쟁을 펼치려 할 것이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대선 직전에 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노무현-정몽준 모델'이다. 따라서 단일화는 험로가 예상된다.

중도 확장성은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보수 진영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30%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4주차 조사)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대선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보수 진영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29%였다. 4월 2주차 조사는 25%, 3주차 조사는 27%였다. 2주차 조사부터 한 전 대행이 포함됐다. 25%는 3월 첫주 조사 때 수치다.

한 대행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뤄진 여론 조사에서 보수 진영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보수층 지지를 나눠 먹는 제로섬 양상이다. 중도 확장성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한 전 대행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국민적 명분 확보와 조기 단일화, 중도 확장성 중 어느 하나도 쉬운 게 없다.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험한 정치권의 벽도 넘어야 한다. 한 전 대행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