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설경구 "사이코패스처럼 보일까 두렵기도"

기사입력 : 2025년04월15일 16:09

최종수정 : 2025년04월15일 16:57

데뷔 32년 만에 첫 의사 역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 작품으로 뭘 보여줘야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그저 함께 하는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싶은 마음 뿐이죠."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 '해운대', '불한당' 등을 통해 1000만 영화 주연배우가 된 설경구가 디즈니+ '하이퍼 나이프'로 두 번째 OTT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했다. 사제지간의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인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천재 외과의사 '최덕희'를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설경구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5.04.15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은 공개가 되기까지 걱정이 많았어요. 보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서 보시는 분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공개 직전에 디즈니+에서 큰 스크린으로 배우들과 모니터를 한 적이 있는데 성에 안 차더라고요. 아쉬운 것만 보이고, 괜히 지루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캐릭터들의 비정상적인 과잉을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행히 잘 따라와 주셔서 대체적으로 다행이다 싶습니다. 감사한 마음이죠."

작품은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설경구가 연기한 최덕희는 존경받는 세계적인 명의이지만, 내면엔 잔인한 살인자의 본능이 도사린 캐릭터이다. 여기에 덕희의 제자인 세옥 역시 인간의 뇌에 미쳐있는 천재이자,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인물이다. 덕희와 세옥 모두 사람을 살리는 의사이면서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이다.

"작품에 이런 캐릭터가 한 명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두 캐릭터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이런 두 사람이 부딪쳤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했어요. 또 박은빈 씨한테 세옥 역할이 갔다고 했을 때 굉장히 궁금해지더라고요. 주로 선한 역할만 했던 배우라서 은빈 씨가 그릴 세옥이 재미있겠다 싶었죠. 작품을 택한 이유 중에 은빈 씨가 연기할 세옥이 궁금했던 영향도 컸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설경구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5.04.15 alice09@newspim.com

극중 최덕희는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이자, 제자인 세옥을 병원에서 내몬 스승이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세계적인 의사지만,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제자 세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친구를 죽이기도 하는, 지금껏 드라마에서 봐온 인류애 넘치는 의사와는 결이 다른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를 한 줄 한 줄 뜯어가면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세옥과 대비해서 침체돼 있고 직설적이라고 생각했죠. 어둡고 음침한 부분으로 8부까지 끌고 가기엔 너무 지루하고 매력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중간 중간 변주를 주려고 했죠. 그런 모습을 보이면 덕희에 대한 틈새가 보이는 것 같아서 때로는 유치한 대사를 던지면서 애처럼 짓궂게 연기하려고 했죠."

설경구는 데뷔 32년 만에 첫 의사 역할을 맡았다. 최덕희는 그간 메디컬 드라마에서 그려진 의사와는 정반대이다. 수술대에서는 사람을 살리지만, 일상에서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사이코패스와도 같은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설경구가 해석한 최덕희는 시청자의 반응과 달랐다.

"저는 덕희를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최덕희의 첫인상은 '차가움'이었거든요. 그리고 자신감이 넘치고요. 스스로 최고인 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아마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했으면 다른 연기가 나왔을 것 같아요. 저는 최덕희 비정상이고, 과잉적인 모습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사이코패스처럼 보일까 두렵기도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설경구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5.04.15 alice09@newspim.com

첫 의사 역할이었지만 여타 의학 드라마처럼 수술 집도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뒤틀린 사제지간이 이야기의 초점이었던 만큼, 천재 의사지만 어렵다고 소문난 의학용어도 많이 없었다.

"의사 역할이 처음이었는데, 수술방에서 가운을 입는 순서도 다 있더라고요. 그런 건 교수님한테 다 교육을 받았어요. 뇌수술은 큰 동작이 없는데 디테일이 중요했어요. 저는 손이 둔해서 클로즈업 하는 장면은 교수님이 대신 해주셨고요. 오히려 저는 수술 장면도, 용어도 많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웃음)."

1993년 연극으로 데뷔해 줄곧 영화에서 관객들과 만난 설경구는 넷플릭스 '돌풍'으로 첫 OTT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하이퍼 나이프'는 그의 두 번째 OTT 작품이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작품으로 뭘 보여주겠다는 목표는 없다"고 답했다.

"아직까지 작품 할 때 여유가 많지는 않아요. 그런 요령도 없고요. 지금도 힘으로 하고 있는 걸요. 여유를 찾는 건 아직까지 저한테 해결되지 않은 숙제인 것 같아요. 조금 더 해봐야 답을 찾을 것 같네요. 그래서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대중에게, 관객에게 뭘 보여주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그저 제가 함께 한 동료들과 작품 속에서 잘 어울리고 싶어요. 그게 전부입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