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럽증시, 미국·중국 관세 정면 충돌에 하루 만에 급락세… 약세장 가까워져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03:51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03:5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이 한 치 물러섬 없는 관세 정면 대결을 펼치면서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독일에서 주류 정치권이 차기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3.50%) 떨어진 469.89로 장을 마쳤다.

전날 2.72% 반짝 반등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랐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미래를 걱정하는 불안한 투자심리를 대변했다.

이 지수는 최고점 대비 16.9%까지 떨어져 약세장에 가까워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09.38포인트(3.00%) 내린 1만9670.8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1.05포인트(2.92%) 하락한 7679.4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7.40포인트(3.34%) 물러선 6863.02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926.48포인트(2.75%) 떨어진 3만2730.57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42.10포인트(2.01%) 내린 1만1823.50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은 미래나 글로벌 파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듯 '치킨게임'을 계속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34%에서 84%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과 3월 펜타닐 유통을 문제 삼아 총 20% 관세를 중국에 물린 뒤, 지난 2일 상호관세 34%를 덧붙여 관세율을 54% 올렸다. 

이에 중국이 미국에 34%의 보복관세를 결정하자 트럼프는 또 다시 50%를 얹어 최종 104%라는 기록적인 관세 폭탄을 터뜨렸다.

그러자 이날 중국이 똑같이 50%를 올려 84%를 물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유럽연합(EU)도 중국 만큼 격렬한 반응은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보복에 돌입했다. 오는 15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TS롬바드의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아 시치오네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 협상에 큰 진전이 없다"며 "협상 중 일부가 어느 정도라도 성공을 거두면 조금은 안도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오기까지 경기 침체 위기가 계속 커질 것이기 때문에 건설적인 분위기 조성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G 그룹의 수석 기술 분석가인 악셀 루돌프도 "중국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황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변동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시장은 이제 막 약세장의 시작점에 서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독일 정치권의 연정 협상 타결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독일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은 이날 연립정부 구성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외무·내무 장관은 기민·기사연합 측이, 재무·법무·국방 장관은 사민당이 맡기로 했다. 

차기 총리 선출과 연정 공식 출범은 5월 둘째 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제약주가 5.8% 하락해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바티스와 노보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로쉐 등 메이저 제약업체들이 모두 5.8~6.9%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에너지 주가가 5% 주저 앉았고, 중국 수요 둔화 우려로 기초자원 섹터도 3.7%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은행주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강화와 함께 3.1% 떨어졌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