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우리가 공산당이가' 김상욱의 이유있는 항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공산당 당장(당의 헌법)에 '민주집중제'라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공산당 조직 운영의 원리를 담은 것으로 굳이 비유하자면 우리 정당 정치의 '당론'제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활발한 당내 토론과 의견 개진을 허용하지만 일단 최종적으로 당론이 결정되면 어느 누구도 토를 달 수 없고 무조건 복종해야한다. 누구든 이 원칙을 위배하면 가혹한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

중국은 일당 체제로서 공산당이 일체의 국가 사무를 지도 관장하는 나라다. 공산당이 머리라면 행정부는 몸체다. 정부는 민주집중제에 의해 확정된 당론을 충실히 이행하는 집행 기관에 불과하다. 민주집중제는 공산당의 당내 독재를 정당화하고, 중국이 정치 체제적으로 독재 국가임을 말해주는 중국 당 운영의 독특한 시스템이다.

국민의 힘(국힘) 당이 당론을 거슬러 탄핵 찬성에 앞장섰던 김상욱 의원의 출당을 압박하고 나선데 대해 당사자인 김 의원이 탈당을 못하겠다고 완강하게 버티면서 국힘 당 내부가 시끄럽다. 당론 위배를 이유로 내세운 당의 출당 요구에 김 의원은 '정작 당헌을 위배한 징계 대상은 놔두고 왜 멀쩡한 나보고 나가라고 하냐'며 항변한다.

 

중국의 민주집중제와 유사하게 당론은 한국 정당 정치에서도 당 조직 운영의 근간이 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돼 왔다. 어떤 법안과 정책에 대해 당론이 정해지면 거기에 따라 소속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표결하고 행동하는 방식이다. 어떤 당이든 당론을 심하게 위배한 당원은 징계를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국 정당 정치에 있어 당론이라는 것은 편의상 정당 운영의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지 법 규정으로 명문화된 제도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헌법 46조 국회의원 의무에 관한 조항은 '국회의원은 국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명시,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권면하고 있다.

과거 헌법재판소도 당론 자체를 문제삼진 않았지만 '국회의원의 의사표시를 심하게 통제 또는 강제하는 것은 헌법에 반할 수있다'며 개별 의원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 존중돼야 함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당론 제도가 대의 민주주의 헌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도록 운영돼야함을 지적한 대목이다.

김상욱 의원은 특정 지역구 또는 국민의 힘 당 소속 국회 의원이기에 앞서 전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에 대한 국민의 힘 당 출당 요구가 명분을 얻으려면 탄핵 정국에서 김 의원의 정치 행위가 당에 끼친 해악뿐만 아니라 국가이익에 어떤 작용을 미쳤는지도 두루 고려해봐야 한다.

국민의 힘 당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인용(파면)을 승복 까지 한 마당에 당론에 불복하고 탄핵에 찬성했다며 새삼 김상욱 의원에 대해 출당 압박을 가하는 것은 표리가 부동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헌법이 명시한 국회의원으로서 양심에 따른 표결및 직무 행위를 과도하게 억압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독재적 요소가 짙은 중국식 당론 제도 '민주집중제'는 서방 시각으로 보면 공산당 일당 체제를 영속시키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다름 아니다. 눈여겨 볼 대목은 그럼에도 그 바탕엔 늘 국가이익 최우선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중국 민주집중제의 대중을 향한 대의명분이고 공산당의 존립 기반이다.

'당론 정치'가 국가와 다수 국민이익을 도외시하고 패거리 기득권과 당리당략만 앞세운다면 명분을 상실하고, 국민적 신뢰와 지지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 무엇보다 그런 정치는 국가 미래를 망치고 공동체 전체 이익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이 민주집중제를 위배한 당원을 심판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소신에 따라 의사표시를 했다는 이유로 소속 국회의원을 징계하는 것은 단연코 자유 대한민국 공당에서 일어나선 안될 일이다. '우리가 공산당이가'. 울산 지역구 김상욱 국회의원의 항변이 귓전에 울리는 것 같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