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48년 만의 간송미술관 부채전……추사·단원 등 55점 공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간송미술관, 부채그림 '선우풍월' 전시 개최
소장품 133점 중 54건 55점 대표작으로 소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간송미술관이 부채 위 그린 그림과 글씨를 뜻하는 '선면화' 전시를 1977년 이후 48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7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에서는 2025년 봄 특별전 '선우풍월: 부채, 바람과 달을 함께 나누는 벗'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이선형 유물관리팀장, 김영욱 전시교육팀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간송미술관이 1년 7개월간의 복원·수리를 마치고 '보화각'으로 30일 다시 문을 연다. 2024.04.29 yym58@newspim.com

이번 전시는 '간송 컬렉션의 구축과 형성 과정'을 재조명하는 3개년 계획의 세 번째 기획전이자, 1977년 5월 간송미술관 개관 6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부채 전시 이후 48년 만에 개최되는 선면(부채) 서화 특별전이다.

이날 전인건 관장은 "정말 작년 12월 3일 이후에 어떻게 흘러갔는지 잘 모르겠다. 문화예술계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화창해진 봄날, 그만큼 맑아진 하늘과 함께 '선우풍월' 전시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면화라고 하면 부채에 그린 그림과 글씨를 말한다. 부채라는 것이 판소리 할 때 많은 분들이 소품으로 사용하지만, 부채를 사용한 게 전 세계에서 많지 않다.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인데, 고려시대만 해도 원나라 사람들이 고려 사신으로 왔을 때나 고려 사신들이 원나라로 갔을 때 부채 선물을 했다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관장은 "다양한 형태, 크기의 부채 위에 그려진 그림과 글씨에 대한 것들을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이 선면화이다. 1977년에 작은 규모로 선면화를 선보였는데, 수장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선면화 작품들이 새롭게 재조명된 게 있어서 이번 기회로 정리해 전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단원 김홍도의 '기려원유' [사진=간송미술관] 2025.04.07 alice09@newspim.com

앞서 2024년 봄 전시 '보화각 1938'과 가을 '위창 오세창' 전시를 통해 간송미술관의 시작인 보화각의 설립과 간송 컬렉션의 정체성을 살펴봤다면, 올해를 관통하는 주제는 간송 컬렉션의 '유형(형식)'으로, 이번 '선우풍월'에서는 간송 컬렉션의 방대한 서화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형식인 '선면 서화'에 초점을 맞췄다.

간송미술관은 소장하고 있는 총 133점의 선면 서화 중 엄선된 54건 55점의 대표작품을 처음으로 해제해 선보인다. 이 중 23건 23점은 최초로 공개되며, 대중에게 친숙한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 우봉 조희룡의 부채 그림과 글씨를 비롯해 오세창, 안중식, 조석진 등 근대 서화 거장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영욱 전시교육팀장은 "이번 전시 '선우풍월'은 간송 컬렉션 형성 과정을 재조명하는 3개년 계획 중 세 번째 전시이다. 올해는 유형이라고 하는 테마 아래에서 형식과 국적과 관련된 선화 작품을 봄과 가을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우풍월전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선면 전시이다. 133점의 선면 서화가 확인됐고, 간송 컬렉션으로 의미를 보여줄 수 있는 54건 55점을 선정해 진열했다. 전시는 2층부터 진행돼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중식의 '천향부귀' [사진=간송미술관] 2025.04.07 alice09@newspim.com

김 팀장은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들에 대해 2층에 전시되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꼽았다. 그는 "2층에는 조선과 중국의 선면 서화가 있다. 주요하게 볼 점은 조선과 중국 서화를 관통하는 것이 추사 김정희 인물이다. 그의 작품 2점이 나온다.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 추사학파와 인연을 맺은 청나라 문사들의 그림과 글씨, 청나라 여인들의 규방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산수화와 연모화가 가장 회화 쪽에서는 보이고, 서예 쪽에서는 각 서체에 대한 작품이 출품됐다. 하나의 특정 화묵에 집중하려고 하진 않았다"라며 "1층으로 내려오면 29건의 근대선면서화가 소개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 미술인 단체인 주요 작가들의 선면 서화가 진열돼 있다. 한편으로는 간송 전형필이 30년간 직접 교류했던 당대 유명한 서화가들의 작품으로 구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2층 전시실에서는 조선 선면 서화가 전시된다. 조선의 선면 서화는 모두 조선 후반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총 14건 14점 중 6건 6점이 최초 공개된다. 또한 문인과 서화가 간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진 부채 제작 현상인 '추색소단' 등도 최초 공개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욱 팀장은 "1층 전시실에 가시면 입구 맞은편에 5m장에 메인 작품이 선별돼 있다. 서화 미술과 서화협회에서 활동했던 주역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부채 뒷면에 남겨진 인장을 통해 서화 미술에서 주로 활동한 작가와 교류한 이형이라는 사람이 이들 부채를 모으고 있었고, 1936년 이후에 보화각이 설립된 이후 간송 전형필이 이형을 통해 이들 작품을 일괄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간송미술관에서 전시되는 '몽화여사-백미인시' [사진=간송미술관] 2025.04.07 alice09@newspim.com

간송미술관은 겸재 정선과 조선후기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하고 추사체를 완성한 실학자이자 서화가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추사 김정희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금이나 은, 놋쇠, 구리 등의 금속조각을 붙여서 장식한 냉금지로 꾸며진 선면 서화도 공개된다.

전 관장은 "좋은 종이 위에 선물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냉금지이기 때문에 먹이 계속 떨어진다.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영욱 팀장은 "이번에 133건 모두가 조사 됐는데, 조선시대 서화의 경우 대부분 조선 후반기에 제작이 됐던 사례이기 때문에 청나라와 교류 관계에 있어 광물성 작업이 들어간 것 같다. 중국에 남겨진 서화도 19세기 청나라시기에 선면 서화이다. 지금 출품된 54건 55점 작품에서는 종이로 된 작품도 꽤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간송미술관은 2024년 봄을 시작으로 내년 가을까지 '간송 컬렉션의 구축과 형성 과정'을 재조명하는 3개년 계획의 세 번째로, 국내에서 잘 조명되지 않는 '선면 서화'를 선보인다. 미술관 측은 이 시기에 '선면서화'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 "어떤 목적을 중점으로 수장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추사 김정희의 '지란병분' [사진=간송미술관] 2025.04.07 alice09@newspim.com

김 팀장은 "선면서화의 경우 사실상 전시가 국내에서 많이 열리지 않았고, 미술사적으로 조명이 안 된 점이 있다. 선면서화 자체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송컬렉션에 속한 선면서화는 간송 전형필이 어떤 목적으로 초창기에 중점을 두고 수장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며 "간송 미술관에서 주력하는 것이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인데,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작품이 꽤 많이 남아 있는데 당시 가장 널리 구매되고 있었던 정선과 김정희 작품을 주목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간송 전형필과 교유했던 성재 김태석, 향당 백윤문, 제당 배렴, 철농 이기우가 전형필에게 선물한 4건 4점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는 간송 전형필이 당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맺었던 인적 교류를 보여쥬는 자료로 각 서화가의 당시 경향을 엿볼 수 있다.

1977년 일부만 알려진 이후로 다루어지지 못했던 부채 그림과 부채 글씨 속에 담긴 전시 '선우풍월'은 오는 9일부터 5월 25일까지 간송미술관에서 관람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