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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오너 2~3세' 경영승계 본격화, 30~40대가 주축

기사입력 : 2025년04월02일 16:37

최종수정 : 2025년04월02일 16:37

키움 김동준·LS 구동휘, 증권사 이사진 본격 합류
30대 한투 김동윤·에셋플러스 강자인, 지분 확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 3월 국내 증권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1980~90년대생 오너가 '2~3세'가 경영승계 전면에 등장했다. 30~40대인 오너가 '2~3세'는 이사회 진입, 지분 확대 등을 통해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총에선 다우키움그룹 창업주 김익래 전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겸직 금지 규정상 다른 회사 임원을 겸직할 수 없어 키움증권에서는 별다른 직책 없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 신규 설립 또는 인수·합병 등의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월 다우키움그룹 소속 한국정보인증의 키움PF 지분 40%(378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PF 지분 20%(189억원) 각각 매입했다. 이를 통해 키움증권은 키움PE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LS증권 주총에선 구자열 LS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6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에 편입된 이후 LS그룹 오너일가가 이사진에 합류한 첫 사례다.

1982년생인 구 대표는 LS MnM 대표와 E1, LS네트워스 부사장을 맡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법상 임기 제한이나 겸직 제한이 없기 때문에 통상 대기업에서는 여러 계열사의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한다. 현재 LS증권의 최대주주는 LS네트웍스(60.98%)다. LS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E1(81.79%)이며 E1은 구자열 LS 의장(12.78%) 등을 비롯, 구씨 일가가 나눠서 지분을 보유 중이다. 구동휘 대표 역시 E1의 지분을 5% 가지고 있다. 구 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LS증권은 그룹 내에서도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여의도 증권가.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 씨는 지분을 확대하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3세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3년생인 김 씨는 한국투자증권에 공채로 입사해 현재 해외지점에서 근무 중이다. 지난 2023년부터 장내 매수로 지주사 지분을 늘려 현재 한국금융지주 지분 0.6%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그룹차원에서의 3세 체제가 자리잡고 있다. 창업주 고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인 양홍석 부회장은 지난해 이사회 의장에 재선임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1981년생인 양 부회장은 지난 2023년 모친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며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우에도 80년대생 오너 2세들이 경영 승계를 받거나 경영 수업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전 회장의 장남인 강자인 국내주식운용본부장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30대 등기이사다.

1989년생인 강 본부장은 2014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합류한 뒤 국내운용본부장과 AI자산운용팀을 맡고 있다. 강 본부장은 올해 초 강 전 회장으로부터 지분 8.76%(16만7856주)를 증여받으면서 지분율이 기존 21.18%(40만5759주)에서 29.94%(57만3615주)로 증가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녀인 현대하임자산운용 정정이 부대표도 자산운용사를 '2세 경영'의 무대로 삼고 있다. 1984년생인 정 부대표는 지난해 4월 현대하임자산운용 설립과 함께 합류했다. 현대하임은 현대해상이 지분율 100%(400만주)를 보유한 자산운용 자회사로, 현대해상 오너일가의 간접적 지배를 받는 구조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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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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