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블랙코미디 '로비', 마약 범죄 액션 '야당'까지
4월 극장가 관객 취향 정조준할 다양한 장르 기대작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병헌, 하정우, 유해진 등 한국 영화의 간판 역할을 하고 있는 남자 배우들이 4월 극장가에서 격돌한다. 이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스파이 스릴러부터 액션, 범죄, 블랙코미디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장르 기대작들이다.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영화계는 탄핵 정국과 산불 확산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들 배우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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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승부'에서 조훈현 역을 맡은 이병헌.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2025.03.28 oks34@newspim.com |
26일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에서는 이병헌이 고군분투한다. 함께 주연을 맡았던 유아인이 마약 투약 논란으로 자숙 중이어서 혼자서 흥행을 견인해야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조훈현 역을 맡은 이병헌은 시사회 직후 "신명 난 칼춤을 춘 이병헌은 대체 불가한 연기의 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바둑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로 어느 정도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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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로비'의 감독이자 주연 하정우. [사진 = 쇼박스] 2025.03.28 oks34@newspim.com |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로비'도 4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하정우 배우가 감독으로 연출한 작품은 '로비'가 세 번째다. 그의 첫 번째 연출작은 2013년 개봉한 '롤러코스터'로,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이후 2015년에는 '허삼관'을 연출하며 주연도 맡았다. 중국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가족 드라마였다. 전작 '롤러코스터'가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라면, '로비'는 골프장을 무대로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벌이는 소동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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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야당'에서 검사로 변신한 유해진. [사진 = 하이브미디어스코프] 2025.03.28 oks34@newspim.com |
4월 16일 개봉하는 '야당'(감독 황병국)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유해진은 이 영화에서 야심만만한 독종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았다. 마약범과 수사 기관 사이에서 정보를 사고파는 소위 야당으로 불리는 브로커 이강수 역에 강하늘,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에 박해준이 출연하여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았지만 무르익은 연기로 스크린을 누비는 유해진의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다.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으로 흥행 메이커로 자리 잡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