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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정체 대안으로 신흥 시장 주목
인구 증가와 중산층 확대가 가전 수요 촉진
현지화 전략으로 지역별 맞춤형 제품 개발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인도·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흥 시장'으로 분류되는 곳을 집중 공략해 경영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활용해 경영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해당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배경에는 중국 업체들의 내수 시장 장악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LG전자는 중국 가전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이 급격히 강화되면서 성장 정체를 겪었다. 대신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 가운데 인도,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낙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중동·아프리카,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인구 14억명을 넘어 지난해에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가전과 IT 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2046년에는 연간 가계소득이 '50만 루피 이상 300만 루피 미만'인 인구가 전체의 61% 이상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으로 현지 생산 및 투자 유치가 활발해 LG전자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5.03.25 aykim@newspim.com

이에 LG전자도 인도법인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상장예비심사서류(DRHP) 예비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흥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히는 중동·아프리카 지역도 비슷한 환경이다. 중동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 등은 고급 주거 시장 확대와 함께 스마트홈 및 에너지 효율 가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은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는 동시에 전자제품 보급률이 아직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국가에서 중산층이 증가하며 가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과 내구성이 강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숫자로 증명…'현지화'로 성장 이어갈 예정

해당 시장의 가능성은 이미 숫자로 증명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은 3조7910억원, 당기순이익은 331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할 기회도 입증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인도 가전제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7.35%로 추정된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인도의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보급률은 아직 8%, 17%, 38% 수준에 그쳐 LG전자 입장에선 중국 시장을 대체할 곳으로 충분한 셈이다.

중동·아프리카 시장도 신흥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힌다. 이곳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LG전자의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연간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해 3조357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매출을 집계하고 있는데, 지난해 해당 시장에서 15조533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14조3666) 대비 약 8% 성장한 것이다.

TV 사용 중 문의 사항이나 문제 발생 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AI 챗봇'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인도에서는 현지인 취향에 맞춘 제품으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이 전략을 기반으로 개발한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들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할 전략이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등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가정용 및 시스템에어컨,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레드 TV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 1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LG 올레드 TV는 22개 언어의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하며, 아랍어로도 채널을 선택하거나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일종의 현지화 전략이다.

LG전자는 향후에도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전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포화되고 불확실한 시장 대신 성장이 확실한 시장을 찾아 투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미 인도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인정받고 있는 만큼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도 현지화를 바탕으로 제품 수요를 공략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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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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