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안건 부결…밸류업 분기별 이행 상황 공시 내용
한채양 대표 "졸속 아냐…업계 평균 이상 정보 공개 시행중"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연합이 제안한 6호 안건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최종 부결됐다.
26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정기 주총에서 6호 안건은 의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소액주주연합이 제안한 것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보완 및 재공시, 분기별 이행 상황 공시를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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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 주주총회 현장. 2025.03.26 whalsry94@newspim.com |
통상 주주제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만 가능하지만 이마트는 소액주주연합이 제안한 6개 안건 중 1건을 자발적으로 채택해 이날 표결에 부쳤다.
소액주주연합은 표결에 앞서 이마트의 기존 밸류업 계획이 구체성과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최저배당 확대와 자사주 일부 소각 외에 실질적인 내용이 없으며, 금융당국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등기이사 제도, 이사회 구성, 감사 인원 확대, 임원 보수 체계 개선 등 핵심 거버넌스 항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요 기업들은 밸류업 계획의 이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시하고 있다"며 "이번 안건은 주주제안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첫 사례로, 가결됐다면 주주 권한 강화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준비 과정이 졸속이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60개에 달하는 종속회사의 사업 전략과 전망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토론을 거치는 데 수개월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공시와 관련해서는 "연결 및 별도 기준 잠정 실적을 매 분기 발표하고 있으며, 반기 단위로 경영 전략도 공개하는 등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수준의 정보 공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안건은 부결됐지만, 주주와의 약속은 계속해서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주주는 기업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해당 사안이 중장기적으로 이마트의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경쟁사 관련 사안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호 안건을 포함한 나머지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