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먼, 22일 76세로 타계…7년 연상 알리는 2016년 별세
1974년 '정글의 대소동' 세기의 맞대결에선 알리가 승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무하마드 알리와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을 양분했던 전설의 복서 조지 포먼(미국)이 타계했다. 향년 76세.
로이터 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은 21일(현지시간) 포먼 유족의 성명서를 인용해 그가 이날 별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유족은 "포먼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사망했다"며 "인도주의자이자 올림피언, 세계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포먼은 선의와 힘, 규율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며 가족에게 깊은 존경을 받았다"며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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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11년 9월 2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피닉스 어워드 만찬에서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조지 포먼(오른쪽)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25.03.22 zangpabo@newspim.com |
1968 멕시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포먼은 1973년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이듬해 7세 연상인 알리에게 패배할 때까지 40연승 무패 행진을 벌였다. 은퇴 10년 후인 1987년에 다시 링으로 돌아왔고, 1994년 45세의 나이에 헤비급 최고령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난 포먼은 직업학교에서 복싱을 접하고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탁월한 신체 조건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듬해 프로로 전향했고, 1973년 당시 무패의 챔피언 조 프레이저를 TKO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두 차례 방어전에 성공한 포먼은 1975년 알리와 '정글의 대소동'이라 불리는 세기의 맞대결을 벌였다. 승리를 장담했던 포먼은 이미 전성기가 지난 33세의 알리에게 8라운드 KO 패를 당했다. 프로 첫 패배를 당한 포먼은 알리와 재대결을 희망하며 승리 행진을 벌렸지만 1977년 지미 영에게 판정패하고 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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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7일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필리핀 복서 매니 파퀴아오(왼쪽에서 두 번째)와 함께 한 조지 포먼(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후 열렬한 기독교 신자가 된 그는 목회자의 길을 걸었고, 청소년센터 기금을 마련하고자 1987년 38세의 나이에 복귀를 선언했다. 여전한 기량을 보여준 그는 1994년 45세의 나이에 마이클 무어러를 꺾고 최고령 헤비급 복싱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포먼의 통산 성적은 81전 76승(68KO) 5패다.
1997년 은퇴한 포먼은 자신의 이름을 딴 '조지 포먼 그릴'을 출시해 성공을 거두며 부를 쌓았고 성공학 강사와 복싱 해설위원, 목회자로 활동하며 평온한 노년을 보냈다. 포먼의 영원한 라이벌 알리는 9년 전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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