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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만만' 푸틴, '30일 휴전' 수용 조건으로 우크라 나토 가입 포기 원해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21:27

최종수정 : 2025년03월13일 21:27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잠정 휴전안을 받아들인 가운데, 러시아가 휴전안의 수용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영구 금지하는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중동 특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협상단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요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루어졌던 우크라이나와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러시아가 잠정 휴전안을 수용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에 앞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정적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휴전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하고 나선 것. 하지만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군이 주요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러시아는 현재 쿠르스크 완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이곳 요충지인 수자 중심부에 진입했다. 수자를 탈환할 경우 러시아는 사실상 쿠르스크 전체를 되찾게 되는 셈이다. 이미 우크라이나군에 치명타를 가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줄 휴전에 동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12일 쿠르스크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군대를 신속히 격파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현재 전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신호를 미국에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휴전이 아닌, 현재 점령한 지역을 자국 영토로 인정받는 즉각적 '종전'을 원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 인정을 요구하고,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인근 우크라이나 남부에 비무장지대 조성을 제안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최대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제5국과 협력하는 싱크탱크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현 우크라이나 정부의 완전 해체도 종전의 조건으로 언급했다. 모두 우크라이나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이다.

 

WP는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30일 휴전안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 안보 위원회 러시아 담당 수석 국장을 역임했던 토마스 그레이엄은 WP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정치과 유럽 안보 구조, 나토의 역할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으며 단순한 휴전은 고려하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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