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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울 제치고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18:27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18:57

'균형 발전' 앞세워 '경험·인프라' 내세운 서울에 예상밖 압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라북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48년 만의 하계 올림픽을 열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전북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5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투표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서울(11표)을 꺾었다. 무효 표가 1표였다.

'국가 균형 발전'을 주장하며 '지방 도시 연대'를 내세웠던 전북은 1988년 올림픽 성공 개최 경험과 각종 인프라의 장점을 부각한 서울을 예상을 깨고 큰 격차로 따돌렸다.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

이날 서울시와 전북도는 차례로 각각 45분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15분 질의·응답을 벌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어 평가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 뒤 대의원들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했다. 투표는 집행부를 꾸리지 못한 대한축구협회를 뺀 37개 올림픽 종목 협회에서 대의원 2명씩 한 표를 던졌다.

전북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후보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지난해 12월 유치 신청을 할 때만 해도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류가 바뀌었다. 지방 자치단체 연대로 나선 전북도가 돼야 하고,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북은 육상 경기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고, 광주(국제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에서 나눠 개최한다고 강조했다.

하계 올림픽을 두 번 이상 개최한 나라는 미국(4회), 영국, 프랑스(이상 3회), 호주, 그리스, 일본, 독일(이상 2회) 등 7국뿐이다. 2036년은 한국이 1988 서울 올림픽을 개최한 지 48년이 되는 해이다. 마라토너 손기정이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딴 지 10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투표에 앞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2025.02.28 zangpabo@newspim.com

현재 2036년 하계 올림픽을 놓고 인도(아마다바드)와 카타르(도하), 인도네시아(누산타라), 튀르키예(이스탄불), 칠레(산티아고) 등 10여개 국가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2036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3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새 위원장이 선출되고, 6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뒤 새 집행부 체제에서 2036 올림픽 개최지 선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8년 하계 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2032년 대회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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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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