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② 유니티, 매출 급감에도 턴어라운드 신호...'벡터'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00:08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00:08

새로운 AI 광고 플랫폼 '벡터'로 전환 주목
유니티 벡터, AI로 광고 성능 최적화 시도
플랫폼 전환 과정에서 과도기적 도전 직면
2025년 AI/GPU 시장에서 유니티의 가능성

이 기사는 2월 25일 오후 4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① 유니티, 매출 급감에도 턴어라운드 신호...'벡터' 주목>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비디오 게임 엔진 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치와 더불어 광고 사업에서의 큰 성장 잠재력이 유니티 소프트웨어(종목코드: U)를 흥미로운 턴어라운드 주식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티의 광고 사업은 강력한 연말 수요와 고객들의 ROI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회사는 구글과 새로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XR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유니티 벡터(Unity Vector)'를 출시하고 1분기 말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모든 고객을 이 플랫폼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예정이다. 벡터는 자가 학습 AI 모델과 유니티 사업 전반의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성능을 최적화하고 광고주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 업계와 시장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니티 글로우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매튜 브롬버그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벡터 플랫폼의 이점이 회사의 실적에 즉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유니티는 광고 사업 재건이 장기 과정이 될 가능성을 반영해 신중한 1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유니티 벡터로 마이그레이션의 주요 초점은 전환율 향상, 가치 있는 플레이어와 적합한 게임의 매칭, 경매에서의 입찰 개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유니티 벡터로의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광고 사업에 일부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2025년 1분기 매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회사는 2025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억500만~4억1500만달러로, 2025년 4분기 매출인 4억5700만달러보다 적게 제시했는데, 자로드 야헤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수적 전망은 대부분 광고 플랫폼의 전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는 벡터가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 더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질적인 재무 이익을 얻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불명확하다. 확실한 건 유니티 벡터로의 전환은 상당한 규모의 작업이며, 그 혜택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 점이다.

업체는 소비자 행동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활용하는 게이밍을 넘어선 기회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롬버그 CEO는 유니티가 글로벌 플레이어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독보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티의 데이터 통합 능력과 게이밍 외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은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이 급감하고 순손실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유니티가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업체의 턴어라운드를 알리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대규모 주식 기반 보상과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이 수익과 현금 흐름 간의 격차를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체는 2024년 말 기준 약 15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니티의 현금 흐름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강화하고 턴어라운드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유니티 소프트웨어 로고 [사진=블룸버그]

현재 유니티 소프트웨어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7개 투자은행(IB) 중에 4곳이 '강력 매수', 8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14곳은 '보유' 의견을 냈다.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에서 나왔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6.60달러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3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6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 후 모간스탠리는 유니티에 대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면서 목표주가를 26달러에서 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유니티가 1분기 말에 새로운 GPU 지원 광고 알고리즘인 벡터를 출시할 예정임을 강조하면서, 이는 유니티의 광고 사업을 다시 가속화하고 2025년에 유니티를 생성형 AI/GPU 승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확실한 단기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벤치마크의 마이크 히키 애널리스트는 벡터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그로우 솔루션 사업부에 불확실성을 더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 기반 개선이 광고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히키는 크리에이트 솔루션 사업에서 유니티 6의 채택과 산업 성장이 유망해 보이지만, 지속적인 회복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게임 개발에서 AI로 인한 구조적 도전이 여전히 중요한 우려 사항이며, 앱플로빈(APP)의 지속적인 성공과 주목할 만한 선두 위치를 고려할 때 유니티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자로 부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히키는 벡터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단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초래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매출 성장을 이끌 능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I 모델 트레이닝에 필요한 추가 클라우드 비용은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유니티가 비용 최적화와 상당한 인력 감축을 통해 현금 흐름을 계속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전히 부채를 안고 있지만, 운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유지하는 능력은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벤치마크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유니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했다.

유니티 게임 엔진 [사진=업체 홈페이지]

시티즌스 캐피털 마켓츠의 앤드류 분 애널리스트는 '시장 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유니티 6의 초기 채택이 건전하고, 유니티가 예정에 앞서 차세대 광고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익률이 앞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니티는 계속해서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의 70%와 스팀 상위 1000개 PC 게임 30%의 제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분 애널리스트는 벡터가 약 50억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DAU)를 보유한 게임 엔진의 플레이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한다고 평가하면서, 유니티의 광고 스택에 대한 혁신 속도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매출 감소가 일시적일 것으로 진단한 분은 유니티가 프로그래매틱 브랜드 중심 기능을 개발하면서 핵심 게임 사용자 획득을 넘어 더 넓은 기회(이커머스 등)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 또한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니덤의 버니 맥터넌 애널리스트는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6달러에서 3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맥터넌은 2025년 1분기가 올해의 최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통합과 알고리즘 개선이 2025년 하반기에 유니티의 그로우 솔루션 사업을 다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HSBC의 모하메드 칼로우프 애널리스트는 유니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0.70달러에서 34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칼로우프는 유니티의 게임 엔진 사업이 앞으로 더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개편된 애드테크(광고 기술) 서비스가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유니티를 매수 의견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칼로우프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니티의 입지와 가치 있는 1차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은 인수합병(M&A) 대상으로서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앱플로빈과 같은 경쟁사가 상당한 선두 자리와 광고 기술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훨씬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유니티가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면서도, 그 성공 가능성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칼로우프는 다운로드당 비용을 부과하는 '런타임 요금제' 문제가 불거진 이후 게임 개발자 및 개발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비게임 부문으로 확장하려는 경영진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니티 벡터가 장기적으로 앱플로빈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는 한편 전환 과정에서 단기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