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시진핑, 기업인들에 '트럼프 맞서 공동보조 맞춰달라' 당부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08:25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08:25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민영기업 총수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 주석은 민영기업 지원을 약속하면서 미국과의 분쟁에 관련해 중국공산당과 보조를 맞춰줄 것을 당부했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7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최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참석했다. 좌담회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리창(李強) 총리와 딩쉐샹(丁薛祥) 상무부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왕후닝(王滬寧)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회의를 주재했다. 이들 4명은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국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높은 수준의 예우를 민영기업인에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동안 국무원이 간담회를 개최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던 것과는 달리, 왕후닝 정협 주석이 회의를 주재한 점도 눈에 띈다. 왕후닝은 국제관계 전문가로 30여년간 중국의 미중관계 문제를 진두지휘해왔다.

왕후닝 주석이 회의 개최 주체라는 점은 지도부가 민영기업인들과 함께 정치적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간담회에는 중국의 대기업 총수들과 최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참석했다. 신화사는 구체적인 참석자 명단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CCTV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미국의 집중적인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華為)의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比亞迪)의 왕촨푸(王傳福) 회장, 세계 최대 배터리기업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 쩡위췬(曾毓群) 회장,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 전기차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 반도체 업체인 웨이얼(韋爾)반도체 위런룽(虞仁榮) 회장, 떠오르는 휴머노이드 업체인 유니트리(위수커지, 玉樹科技)의 왕싱싱(王興興) 창업자, 중국의 대표적인 식품업체인 신희망그룹의 류융하오(劉永好) 회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과거 시 주석으로부터 탄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역시 자리를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최근 전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의 창업자인 량원펑(梁文鋒)도 좌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사 발표문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십년 동안 민영 경제가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사업에 공헌해 왔다"며 "민영기업이 고품질 발전을 위한 견고한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중국 특색 사회주의 법치체제는 민영 경제 발전을 더욱 강력하게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민영 기업이 맞닥뜨린 몇 가지 어려움은 개혁과 산업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나타난 국지적이고 단기적인 성격을 띄며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라며 "국내외 정세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중국 공산당의 판단에 맞춰서 함께 해쳐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부과하는 일이 많아질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민간기업들에게 민감한 문제에 관해서는 국가와 충분히 협의할 것을 촉구한 셈이다.

왕후닝 주석은 "시 주석은 민영기업들의 공헌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발전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해서 민영 경제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발언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가운데)가 17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류융하오 신희망 회장(앞줄 왼쪽)과 왕촨푸 비야디 회장(앞줄 오른쪽)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CCTV 캡처]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