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사 건전성 '이상신호', 최대 실적에도 지급여력비율 큰폭 떨어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자본성증권 8.2조 발행 '역대 최대'...올해도 이어질듯
롯데손보, 후순위채 수요예측 부진에 '철회'...자금확충 '비상'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해 주요 보험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급감하며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을 대거 발행해 킥스 비율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최근에는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가 수요예측 부진 등의 이유로 철회한 사례도 발생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연일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이익이 2조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하며 업계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DB손해보험(1조8609억원), 메리츠화재(1조7135억원), 현대해상(8505억원), KB손해보험(8396억원) 등 주요 손보사들도 평균 14.4%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삼성생명이 2조26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한화생명(8660억원, 4.85%), 신한라이프(5284억원, 11.9%)도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킥스 비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193.5%로 200% 선이 무너졌으며, DB손해보험(229%), 한화생명(164.1%), 신한라이프(231%)도 각각 10~20%포인트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만 소폭 증가했다.

이병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을 강화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과 자본이 감소하면서 보험사들의 킥스가 하락했다"며 "손해보험사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하락도 보험사의 기타포괄손실을 확대하며 킥스 비율을 하락시켰다"고 덧붙였다.

킥스 하락 방어를 위한 보험사의 수단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충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8조32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2조9540억원과 비교해 3배 가까운 규모이자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을 앞두고 자본증권 발행이 급증한 2022년의 4조5899억원과 비교해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례적으로 12월에도 2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이 발행됐다. 한화생명 8000억원, 현대해상 9000억원 등이다.

보험사들은 올해도 킥스 비율을 사수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본 조달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한화손해보험이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어 메리츠화재 3000억원, DB생명보험 2000억원, DB손해보험 4000억원 등 보험사들의 추가 자본확충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4년 월별, 회사별 보험사 자본증권 발행 추이 [그래픽=DB금융투자] 2025.02.12 yunyun@newspim.com

다만 모든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수요예측 부진에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롯데손보는 2024년 9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이 159.7%로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킥스 비율이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대형 보험사에는 200% 이상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매년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에 대한 연간 이자 비용은 4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누적 발행분까지 포함하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IFRS17 도입 이후 지속된 보험사들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킥스 비율 방어를 위한 비용 증가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사의 부담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