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24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에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김 차장은 "이 본부장이 관저에 기관단총 배치 인정했는데 지시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관저에 배치한게 아니라 총은 원래 평시에 배치돼 있는 것.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것"이라면서 "경호본부장이 지시했다고 국회 증언에서 이야기한 걸로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조사를 받기 위해 재소환되고 있다. 2025.01.24 yooksa@newspim.com

"기관단총 사용 가능성도 염두해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호관은 근무할 때 늘 총기를 휴대한다"며 "어떤 상황 발생할지 모르니 돌발상황 대비하는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비화폰 삭제 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화 전화기는 시스템 특성상 이틀마다 자동 삭제돼도록 해있다"며 "제가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체포 저지에 소극적으로 임한 경호처 직원 업무배제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고 복귀해서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각각 17일과 18일 경찰에 출석한 후 체포됐다.

경찰은 18일 김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하면서 석방됐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총기 사용을 준비했다는 경호처 직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 변호인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진보 단체의 관저 진입을 막기 위해 기관총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조사를 받기 위해 재소환되고 있다. 2025.01.24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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