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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들, 트럼프 취임 앞두고 브라질산 대두로 수입선 전환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15:34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15:34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중국의 대두 가공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산이 아닌 브라질산 대두로 수입선을 대거 전환하고 있다고 17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의 식용유 생산업체 등은 올해 1분기 대두 수입 선적량의 대부분을 브라질산으로 채웠다. 작년 1분기 중국의 대두 수입에서 브라질산이 54%, 미국산이 38%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은 국제 대두 시장에서 가장 큰손으로 통한다. 전 세계 대두 교역량의 60%가 중국으로 향한다.

싱가포르의 한 무역상은 "중국의 대두 가공업체들이 2월과 3월 선적분을 브라질산으로 계약하고 있다"며 "국영기업과 민간기업 모두 브라질산 대두를 택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100% 브라질산으로 전환"이라고 전했다.

컨설팅 회사 브릭 애그리컬처 그룹(Bric Agriculture Group)의 린궈파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재선 이후 미중간 무역 갈등이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업들의 대두 구매가 증가했다"며 "그 중 일부는 지난해 4분기 중 인도됐고 나머지가 올해 1분기중 인도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지도부도 여기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무역상과 대두 가공업체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작년 4분기부터 대두 구매를 늘리는 한편 수입선을 미리 미국에서 브라질로 옮기고 있는 중이다.

브라질산 대두의 가격이 미국산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한몫한다. 2월 인도분 브라질산 대두는 운송비를 포함해 톤당 420달러인 반면, 태평양 북서부를 건너오는 미국산 대두의 가격은 톤당 451달러(운송비 포함)로 더 비싸다. 

지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1억503만톤으로 역대 최대였다. 

선적이 진행중인 브라질산 대두 [사진=블룸버그]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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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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