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시네톡] 마이클 만 감독의 '페라리', 남성적 성취 뒤에 숨은 눈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이내믹한 화면 뒤에 숨은 냉혹한 자본가의 두 얼굴
붉은색 스포츠카로 상징되는 '페라리'의 사랑과 야망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라스트 모히칸'부터 '콜래트럴', '알리' 등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들은 거친 남성성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삶에서 완벽을 꿈꾼다. 또 일에서도 정확성을 추구한다. 주인공이 범죄자이든, 기업가이든, 운동선수든 모두 마찬가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페라리'. [사진 = CJ ENM 제공]  2025.01.07 oks34@newspim.com

영화 '페라리'의 주인공인 엔초 페라리(Enzo Ferrari)는 그런 마이클 만 감독의 구미에 정확히 부합하는 인물이다. 그는 전직 자동차 경주 선수이자 자동차의 혁신가이자 악명 높은 난봉꾼이다. 짙은 선글라스에 신경질적인 인상을 가진 페라리(아담 드라이버)는 이 전기 영화의 방향성을 대변한다.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이 작품은 파산 위기에 놓인 '페라리'의 최고이자 최악의 1년을 그리고 있다. 마이클 만은 브록 예이츠의 전기와 페라리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자동차 재벌 페라리가 파산 위기에 처한 1957년의 약 3개월의 기간에 초점을 좁힌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페라리'. [사진 = CJ ENM 제공]  2025.01.07 oks34@newspim.com

영화 속 페라리는 사랑하는 장남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으면서도 사생아까지 둔 애인 리나(셰일린 우들리)와의 복잡한 이중 생활을 이어간다. 그 와중에 아내 로라(페넬로페 크루즈)의 슬픔과 분노는 깊어만 간다. 또 고향인 모데나에 본사를 둔 마세라티의 경쟁자가 트랙 안팎에서 그를 괴롭힌다.

그는 파산 직전의 페라리를 살리기 위해 이탈리아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펼쳐지는 1,000마일 도로 경주 밀레 밀리아 우승에 승부를 건다. 페라리는 젊은 드라이버 알폰소 데 포르타고(가브리엘 레오네)와 노련한 드라이버 피터 콜린스(잭 오코넬)와 손잡고 경쟁자들과 냉정한 승부를 펼친다.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붉은색 경주차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치는 경주 장면은 이 영화를 봐야 할 이유다. 밀레 밀리아 경기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고증 삼아 재현해 낸 영화 속 장면들은 강한 흡인력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때로는 경주에 나서기 전 유서를 쓰는 드라이버의 고독이 드러나고, 자본가들의 피 튀기는 수 싸움이 펼쳐지기도 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페라리'. [사진 = CJ ENM 제공] 2025.01.07 oks34@newspim.com

그러나 마초이자 위험한 승부사 페라리는 사생활에서 여지없이 무너지는 패배자가 된다. 페라리의 남성적 성취와 이기심 뒤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가정이 있음을 마이클 만 감독은 무심하게 보여준다. 또 거의 수습 불가의 대형 자동차 사고조차도 돈으로 덮는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여하튼 '페라리'는 상징물인 빨간색 스포츠카의 노란색 앰블럼처럼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슬픔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휴먼 멜로 드라마에 가깝다. 모처럼 영화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수작이 아닐 수 없다. 8일 개봉.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