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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몇년전 日국적 취득... 은혜·의리 잊은 한국 야구에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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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과 인터뷰 "한일 서로 더 이해해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3085개)을 세운 재일교포 출신의 '야구 전설' 장훈(85)이 최근 일본 귀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장훈은 지난 달 29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에 국적을 바꿨다. 지금은 일본 국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 어떤 정권이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며 "자기 뜻으로 (일본에) 갔고, 다른 나라에서 잘 산다고 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재일동포는 오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다. 군에 끌려가거나 먹고 살기 어려워서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귀화 사실을 뒤늦게 밝힌 장훈. [사진 = 연합뉴스TV 캡처]

그는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갖은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해왔다. 18세 때 국적 변경을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자 그의 어머니가 "조국을 팔면서까지 야구 선수가 될 필요가 없다"고 거절한 일화로 유명하다.

한국 야구계에 대한 서운함도 털어놓았다. 그는 "몇 년 전 한국 야구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표창한다고 관계자가 찾아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1982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 보좌로 선임돼 2005년까지 활동했지만, 한 번도 한국시리즈,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은혜도, 의리도 잊어버리는 게 그 나라(한국)의 나쁜 점"이라고 꼬집었다.

장훈은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역사적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고 "(일제강점기에) 차별이 있었고, 간토대지진 때는 '방화했다'라거나 '독을 넣었다'는 헛소문이 난무해 많은 조선인이 희생됐다"며 "일본인은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면서 도로와 학교를 만들어줬고 한국과 협력한 덕분에 한국이 발전한 국가가 됐다면서 "서로 더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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