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현장] 울진 죽변수협·어업인들에게 쏟아지는 밝고 힘찬 새해 햇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울진죽변수협 새해 첫 새벽, '초매식' 의례...바다 풍년 열어젖혀
오징어·대게·문어·대구·복어 첫 경매 '순조'...죽변항 대풍 예고
조학형 조합장 "죽변수협 조합원·주민 모두에 평안과 행운 가득하길"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푸른뱀의 해' 을사년 새해 첫날 새벽 7시. 죽변 앞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아스라한 수평선이 진홍빛으로 붉다. 을사년 새해가 부상(扶桑)을 박차고 금세라도 불쑥 솟아오를 듯 바다와 하늘이 온통 붉다. 이글거리는 장작불같다.

이 시각, 여명이 채 걷히지도 않은 죽변항 위판장이 왁자하다. 죽변항은 경북 울진의 북쪽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이다.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울진죽변수협종합유통센터' 앞 광장에 잘 차려진 젯상이 놓여 있다.

주위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얼굴에 새해를 맞는 설레임과 함께 엄숙함이 깃들어 있다.

사회자가 을사년 한 해 풍어와 어업인들의 안녕과 건강한 유통질서를 기원하는 '초매식(初賣式)' 시작을 알린다.

죽변항을 무대로 치열한 삶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울진죽변수협 위판장에 붉은 팥으로 지은 시루떡판과 잘생긴 돼지머리와 문어,대게 등 싱싱한 어물로 젯상이 차려졌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을사년 새해 1월1일 오전 7시. 경북 울진군의 북쪽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의 울진죽변수협 위판장에서 거행된 '초매식'에서 조학형 수협조합장이 초헌례를 올리며 죽변항 풍어를 기원하고 있다.2025.01.01 nulcheon@newspim.com

◇ 초매식은 풍어와 안전조업.위판을 기원하는 '유통의례'

초매식은 의미 그대로 '그 해 첫날에 잡은 고기를 처음 공개위판(경매)에 붙이는 의식'으로 어민들의 집합체인 울진죽변수협이 중매인협회와 함께 치루는 유통의례이다.

죽변항을 관장하고 죽변항을 생명의 터전으로 삶을 일궈 온 어민들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산물 유통의례'인 셈이다.

동해 연안 죽변 지방에는 풍어를 기원하는 의례가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다.

동해안 별신굿과 영등제, 뱃고사, 초매식 등이 그것이다.

이 중 별신굿과 영등은 죽변 지방을 비롯한 동해연안의 대표적 민속이자 해사(海事, 바다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풍어제의(豊漁祭儀)이다.

별신굿은 전문연희집단에 의해 주도되는 집단제의인 까닭에 이는 축제 양식으로 펼쳐진다. 이들 제의의 주체는 어민들이다.

제의의 양상은 지역별로 조금씩 상이하나 별신제의 경우 무격(巫覡)에 의해 주도되는 오신(娛神) 굿의 형태를 띠고 전개된다.

바다를 관장한다고 여기는 '바다의 신'인 용을 즐겁게 하여 풍어를 기원하는 어민들의 소망이 담긴 엄숙한 제의이자 축제인 셈이다.

별신과 영등, 뱃고사가 1차적 생산담당자인 어민들이 주도하는 것이라면 초매식은 '수협 주도 의례'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초매식은 수산물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수협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매인'들이 주도적으로 치르는 '수산물 유통의례'이다.

물론 한 해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을사년 새해 1월1일 오전 7시. 경북 울진군의 북쪽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의 울진죽변수협 위판장에서 거행된 '초매식'에서 죽변항 어업인들이 풍어를 기원하고 있다.2025.01.01 nulcheon@newspim.com

초매식은 울진죽변수협 조학형 조합장의 초헌례(初獻禮)로 시작됐다. 초매식의 절차는 유교제의와 민간제의가 섞여 있는 형태다.

초헌, 아헌, 종헌이 선정되고 상차림 또한 유교식 진설에 따른다는 점에서 다분히 유교제의에 가까우며, 상 위에 돼지머리가 오른다는 점에서는 다분히 무속적이다.

수협직원과, 중매인들과, 선주들과, 울진군청 수산과 직원, 어민들이 차례로 재배를 하며 풍어와 어민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초매식에 참석한 손병복 군수가 어업인들의 안녕과 죽변항의 풍어를 기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을사년 새해 1월1일 오전 7시. 경북 울진군의 북쪽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의 울진죽변수협 위판장에서 거행된 '초매식'에서 손병복 울진군수가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5.01.01 nulcheon@newspim.com

김재준 경북도의원도 새해 덕담과 함께 죽변수협과 죽변항의 발전을 염원했다.

초매식은 수협 직원들이 고사상에 차려진 제물(祭物)을 한지에 싸서 죽변 앞바다에 던지는 '용밥주기 의례'를 마지막으로 제의절차는 마무리되고 '첫 경매'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 "초매식 잘 치러야 바다 풍년들어"

새해 첫 날 새벽에 치루는 초매식 첫 경매가 순조로워야 풍어가 든다고 어부들은 믿는다.

이 날 초매식 첫 경매에는 싱싱하고 잘 생긴 오징어, 울진대게, 문어, 대구, 복어가 올랐다.

모두 죽변항을 살찌우고 어업인들의 생계를 꾸려주는 주요 어종들이다.

특히 '울진대게'는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은 죽변항의 특산물이다.

초매식 의례가 끝나자 조학형 수협장이 '종을 세번 치는' 타종식으로 올해의 첫 경매를 알렸다.

노란 번호를 새긴 모자를 눌러 쓴 중매인들이 앞 다투어 경매장 앞으로 달려왔다.

초매식 첫 경매에서 대구는 30만원에, 울진대게는 30만원, 오징어 20만원, 문어 2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울진대게' 다섯 마리가 30만원에 낙찰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을사년 새해 1월1일 오전 7시. 경북 울진군의 북쪽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의 울진죽변수협 위판장에서 거행된 '초매식'에서 조학형 조합장이 2025년 첫 경매를 주재하고 있다.2025.01.01 nulcheon@newspim.com

첫 날 초매식 경매에서 대구, 대게, 오징어가 고가로 낙찰되자 어부들은 올해도 대풍이 들것이라는 기대로 한껏 기분이 고조되는 표정이다.

이날 첫 경매는 조학형 수협장, 김성수 죽변수협 수석이사, 황금식 수협 대의원회장, 방학수 어촌계연합회장, 허인태 죽변수협 상임이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7시 40분. 초매식 제의와 '첫 경매'를 마무리하고 조학형 수협장과 중매인, 수협직원들이 위판장 끄트머리로 나아가 바다의 신이자 해사를 관장하는 신으로 여기는 용왕에게 제물을 바치는 '용왕밥주기' 의례를 치루는 순간, 죽변항 풍어를 예고하듯 을사년 첫 해가 검푸른 바다를 박차고 떠올랐다.

죽변항을 지키는 어민들의 그물을 당기는 힘찬 팔뚝 위로, 어민들의 가슴을 데우는 화톳불 위로 경자년 붉은 장엄이 만선의 꿈을 꾸며 출항을 서두르는 죽변항 대게 자망어선 위로 여명을 밀며 둥실 떠올랐다.

금새 죽변항을 가득메운 어선들과 죽변수협 위판장 안으로 붉고 힘찬 을사년 첫 해의 서기가 가득 밀려왔다.

조학형 조합장은 "올 을사년 한 해도 죽변 앞바다를 박차고 솟아오른 붉은 해처럼 우리 죽변수협 조합원들과 어업인, 죽변항을 가꾸며 살아가는 주민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넘치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