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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 을사년 새해…서울 근교·도심서 즐기는 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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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전시들이 마련됐다. 서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부터 일상 공간과 추모 시설에서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 추모 공간과 식물원에서 관람하는 전시…'더 기프트'-'리듬'

용인공원 봉안당 아너스톤은 사진가이자 개념미술가인 천경우 작가의 개인전 '더 기프트'를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너스톤이 주관하고 현대미술 기획사무소 숨프로젝트가 기획한 것으로, 장묘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예술 전시이자 고인과의 추억을 기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남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천경우 작가의 '마주함' 작품 사진 [사진=아너스톤] 2024.12.31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더 기프트(The Gift)'와 '마주함(Facing)' 등 두 가지 주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더 기프트'는 아너스톤에 소중한 분을 모신 200인의 참여자와 함께 도자기 오브제를 제작하는 퍼포먼스이자 설치작품이다.

참여자들이 백자토에 손자국을 남기며 타인을 포용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완성된 오브제들을 전시장에서 예술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마주함'은 서로 다른 크기의 의자로 구성된 설치작품으로, 관람객이 의자에 앉아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작품은 과거의 자신 또는 타인과 대면하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하며, 깊은 내면의 성찰을 유도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식물원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시 포스터 [사진=서울식물원] 2024.12.31 alice09@newspim.com

추모공원뿐 아니라 서울식물원에서도 현대미술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2019년 개장 이후 식물문화와 생태감수성 확산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시를 개최해왔으며, 이번 전시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는 온실과 주제정원까지 기획전시 공간을 확장해 더욱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녹음, 스튜디오 1750, 박봉기, 이병찬 작가가 함께하며 자연, 인공, 환경, 인간까지 다양한 존재들의 인식과 인정에서 시작하는 '조화'에 관한 주제로 대형 설치미술·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마곡문화관에서는 영상, 사운드, 조경 분야의 아티스트 그룹 '녹음'이 '물'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미디어 작품을, 열대관과 지중해관이 있는 온실에서는 식물의 형태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주는 '스튜디오 1750'의 작품이 펼쳐진다.

야외 정원인 주제정원에서 '박봉기 작가'가 대나무를 한 줄, 한 줄 엮어 구현한 대형 설치미술 작품 2점을, 식물문화센터의 프로젝트홀2에서는 도시에 태어난 생경한 생명체의 모습을 표현한 '이병찬 작가'의 움직이는 설치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재아트센터의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전시 전경 [사진=남서원] 2024.12.31 alice09@newspim.com

◆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실내 전시…삼청동부터 신사동까지

북촌 한옥마을, 창덕궁, 인사동과 가까운 곳이자, 갤러리의 성지인 삼청동의 선재아트센터는 두 개의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버려진 돌과 장소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탐구하는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기억과 생태계를 주제로 지구와 생명의 지속 가능성을 고찰하는 '언두 플래닛'을 전관에서 진행 중이다. 자연과 인간, 환경을 독창적으로 성찰하는 두 전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끼바위크르르: 거꾸로 사는 돌'은 시각연구 밴드 이끼바위쿠르르(고결·김중원·조지은)가 작가로 참여했으며, 미륵에서부터 출발했다. 미륵은 동아시아 전통에서 미래를 상징하는 부처로서 동학, 불교, 무교의 영향을 받아 우리의 풍경 속에 자리해 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륵 조각상들은 사찰 주변에서 잊혀지거나, 마을 어귀와 들판 속에서 방치된 채 버려진 돌로 남아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재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언두 플래닛' 전시 전경 [사진=아인아 아카이브] 2024.12.31 alice09@newspim.com

망가진 축사 옆이나 태양광으로 가득 찬 폐교에서 발견되는 미륵은 돌봄을 벗어난 존재로서 오히려 생동감을 발현합니다. 이끼바위쿠르르는 이러한 역설에 주목하며, 미륵이 있는 풍경과 우리가 포함된 풍경에 관한 신작 필름과 조각 작품인 '거꾸로 사는 돌'을 통해 "과거를 살아내는 돌"로서 미륵을 재조명한다.

'언두 플래닛'에서의 '언두(Undo)'는 '원상태로 하다'로 정의되지만, '열다', '풀다'의 의미도 보유하고 있듯이 본 전시는 예술을 매개로 지구라는 행성의 기억과 앞으로 우리의 실천으로 미래의 공동체가 기억하게 될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새롭게 도래할 생태계의 가능성에 대해 상상해보고자 한다.

미술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전시 사업부인 아르떼케이는 양수연의 개인전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를 개최한다. 서울과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수묵 고유의 정서와 표현기법을 단련하며, 이를 현대적인 감각의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 독창적인 작품을 발표해왔다. 이번 전시는 동명의 대표 연작을 비롯해 총 20여 점의 최근작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양수연 작가의 'Liminal Space 3' 비단에 수묵담채 [사진=아르떼케이] 2024.12.31 alice09@newspim.com

'문지방', 혹은 '현관'을 뜻하는 라틴어 리멘(Limen)에서 파생한 리미널리티(liminality)'는 경계가 허물어진 전환의 상태를 의미한다. 전시는 지나온 과거와 도래할 이후의 틈새에 위치한 과도기적 시공간의 '상태'를 바라보게 한다. 작가는 이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 그리고 우리가 직면할 고민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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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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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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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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