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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퍼니'로의 변신…비수익 사업 정리하는 이통사들, 사업재편 가속

기사입력 : 2024년12월28일 08:02

최종수정 : 2024년12월28일 08:02

SKT, SK컴즈·SK앰엔서비스 매각 결정
KT도 메타버스·NFT 사업 정리...LGU+도 '화물잇고' 종료 공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과 통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수익 사업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사업 정리로 AI 사업의 수익화와 통신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포털 사이트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F&U신용정보, 손자회사인 SK앰엔서비스를 삼구아이앤씨에 매각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3사 지분을 일부 또는 전량 매각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매각 규모나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부터 SK컴즈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네이트, 네이트온 서비스로 대표되는 SK컴즈가 모바일 및 AI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AI 전환과 통신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매각 후에도 3사와 협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다른 사업들도 정리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종료를 알렸으며 내년 3월 31일에는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도 종료한다.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수요와 이용 행태가 달라지면서 사업을 종료하고 AI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SKT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메타버스 역량을 AI 경쟁력 강화에 활용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도 비수익 사업의 정리에 나서고 있다. KT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지니버스' 오픈베타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 '민클', 중고폰 매입서비스 '그린폰'도 종료했다.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인 이니텍의 매각 추진도 비수익 사업 정리의 일환이다.

KT는 김영섭 대표의 취임 이후부터 AICT(AI+ICT) 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세대(5G) 가입자수 증가세의 정체로 AI데이터센터(AI DC), 인공지능컨택트센터(AICC) 등 AI를 앞세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달성을 위해 중요한 것이 AICT로의 사업 구조 전환"이라며 "CT 중심의 회사에서 AI 회사로 가기 위해서 그룹 사업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역량, 인력,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2025년 1월 19일부로 중간물류 서비스 '화물잇고'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미들마일(중간물류) 서비스 '화물잇고'의 서비스 운영을 내달 19일부로 종료한다. 지난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여만으로 예상보다 성과가 저조하자 사업을 접고 AI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K팝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돌플러스' 서비스와 홈트레이닝 서비스 '홈트나우'도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 전환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2B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기존 사업 영역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사업 영역은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을 대표로 선임하면서 AI 전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영입된 외부 전문가로 사업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략가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홍 대표의 통신 분야 및 테크놀로지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AX) 컴퍼니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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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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