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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톡] 현빈의 '하얼빈'... 스케일은 장엄, 스토리는 밋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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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의 신작... 성공과 실패가 공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영화적 상상력의 한계 보여
'안중근'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여전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는 건 모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안중근 의사의 거사 장소인 하얼빈을 제목으로 한다는 건 더 큰 모험이다. 영화 '하얼빈'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만든 블록버스터 대작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하얼빈'. [사진 = CJ ENM 제공]  2024.12.19 oks34@newspim.com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등을 성공시킨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더군다나 현빈과 박정민, 조우진 등 굵직한 배우들이 합류했다. 그럼에도 뮤지컬 '영웅'과 동명의 영화, 최동훈 감독의 '암살', 김지운 감독의 '밀정' 등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허들경기의 장애물처럼 버티고 있는데 과연 '하얼빈'은 어떨까. 영화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새롭게 만들었느냐에 달려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크게 새롭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

감독은 안중근이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의 시간을 충실하게 따라간다. 안중근(현빈)이 이끄는 대한의군과 모리 다쓰오 소좌(박훈)의 군대가 함경북도 회령의 눈밭에서 벌이는 치열한 백병전이 극 초반의 볼거리다. 피가 튀고, 살이 찢기는 백병전은 수많은 전쟁 영화에서 봤던 육탄전의 리얼리티를 뛰어넘는다. 대한의군의 승리로 막을 내린 전투에서 안중근은 생포했던 적장 모리를 놓아준다. 그러나 모리를 놓아준 게 화근이었다. 결국 모리의 습격을 받고 많은 대원이 목숨을 잃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하얼빈'. [사진 = CJ ENM 제공] 2024.12.19 oks34@newspim.com

영화의 시작은 모리의 습격으로 혼자 살아남은 안중근이 홀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한순간의 잘못된 결정으로 동지들을 잃었다는 비난을 받는 안중근은 이토를 주살하기 위해 동지들을 모아 하얼빈으로 떠난다.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최재형(유재명), 이창섭(이동욱)이 안중근과 함께한다. 여기에 독립운동가였던 남편을 잃은 여성 독립운동가 공분인(전여빈)도 합류한다.

3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위력은 화면 곳곳에 넘쳐난다. 안중근이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는 장면은 몽골 홉스골 호수에서 영하 40도의 추위 속에서 촬영됐다. 사막을 헤쳐 나가는 장면은 실제 몽골 사막에서 찍었다. 할리우드 영화 촬영을 맡았던 스튜디오 XM2가 참여한 드론 촬영 장면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하얼빈'. [사진 = CJ ENM 제공] 2024.12.19 oks34@newspim.com

조영욱이 맡은 음악은 영국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하여 만들었다. 아이맥스 화면과 함께 울려 퍼지는 장중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출연진은 한국인 배우들이지만 그 활동 무대가 주로 러시아와 만주 등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지역이기에 영화는 어둡고 무겁다. 하얼빈 역의 장면도 이전의 작품에 비해 훨씬 리얼하고 스케일이 크다.

그러나 끝내 벗어나지 못한 건 단조로운 스토리다. 아니,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펼쳐 보이는데 실패했다. 와이드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엄한 장면들은 쉽게 볼 수 없는 볼거리지만, 스토리가 주는 긴장감은 현저히 떨어졌다. 그러나 우리 역사의 영웅이 주는 울림은 여전하다. 늘 애국가를 듣고 부르지만 그 애국가가 주는 무게감은 여전하듯이 안중근의 순국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든다. 12월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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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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