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RISING'·'서머너즈 워: 레기온' 출시 앞두고 목표주가도 상향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컴투스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신작 2종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 라이선스 기반의 '프로야구(プロ野球) RISING'과 자사 대표 IP 기반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레기온'을 필두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일 증권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811.9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9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컴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331.9억 원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728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주력 게임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꾸준한 성과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컴투스 실적 성장은 해외 사업 매출 확대 덕분이다. 실제로 3분기 컴투스의 게임 사업 해외 매출이 전체의 69.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28.2%, 아시아 24.4%, 유럽 14.2% 등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사진=컴투스] |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컴투스의 실적은 캐시카우가 되어주는 게임 사업 이익에 연결 자회사들의 손익 개선세가 이어지며 바닥을 확인했다"며 "연결 자회사들의 분기 영업손실은 약 10억 대 수준에서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 2024년 서머너즈 워 매출은 분기 계절성과 이벤트 프로모션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지만,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야구 라인업 매출은 지속 성장 중으로, MLB와 KBO를 합친 야구 관련 매출은 2023년 1,500억 원에서 2024년 약 1,9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프로야구V 시리즈는 역대 급의 트래픽을 나타내고 있어 4분기와 내년에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컴투스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컴투스의 내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821.5억 원, 영업이익 460.0억 원이다. 이는 올해 실적 전망치 대비 매출은 14.82%, 영업이익은 776.19% 증가한 수준이다.
[사진=컴투스] |
특히,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컴투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6만 2,000원과 6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게임 본업 강화와 함께 효율적인 비용 구조 개선이 진행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4년 컴투스는 강점(서머너즈 워 IP, 야구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디어 사업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확보했다"며 "2025년은 효율적인 비용 집행 기조를 이어 나가는 동시에 1분기 말 강점에 집중한 자체 개발 신작 2종을 출시하고, 추가적인 외부작 퍼블리싱 시도를 계속해 본격적인 이익 성장 시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본 NPB 라이선스 게임인 프로야구 RISING에 대한 기대감 상승을 반영하여 2025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2025년 실적은 매출액 8,388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으로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일본의 프로야구와 야구 게임 시장은 한국보다 크지만,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코나미의 프로야구 스피리츠 A 정도만 앱스토어 매출 순위(18일 기준 구글 18위, 애플 8위) 상위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컴투스는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를 한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운영하고 꾸준히 성장시켜 연 매출 1,900억 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해 MLB 9 Innings Rival을 출시해 일본 내 앱스토어 매출 순위 애플 22위까지 기록해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을 경험했고 이를 토대로 성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서머너즈 워: 레기온'의 흥행 역시 전망했다. 김동우 연구원은 "서머너즈 워는 출시 10년 차임에도 천공의 아레나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증명하고 있다"며 "'서머너즈 워: 레기온은 2025년 연간 304억 원(평균 일 매출 1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RISING'과 '서머너즈 워: 레기온' 외에도 'Gods & Demons'(방치형 RPG), '스타라라이트'(PC/콘솔/모바일 MMORPG), Project M(캐주얼 크래프팅 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퍼블리싱 라인업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컴투스 주가는 내년 실적 선방 기대감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초 4만 2,65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초 5만 2,600원까지 상승했으며, 현재 5만 원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