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에 당부...헌법이 정한 자리 이탈해선 안 돼"
"대통령은 국회 방문 계획 있으면 유보해달라"
[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만에 하나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을 것이다.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공직자는 자기 자리에서 헌법을 충실히 수호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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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뉴스핌 DB] |
그는 "군·경에 특별히 당부한다. 지난 4일 새벽 군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이라며 "군은 국민의 군대다. 경찰은 국민을 지켜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 응하지 않음으로서 제복 입은 시민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했다. 또한 "국민께 당부드린다.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 주길 바란다.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연락받은 바가 없다"면서도 "대통령께선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