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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③ "마일리지는 어떻게?"…1대 1 통합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8:26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8:26

3.5조 미사용 마일리지 통합 방안 고민
소비자 불만 최소화 위한 대안 필요해
"컨설팅업체·유관기관과 협의 예정"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이 해외 14개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마일리지 개편안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을 공식적으로 인수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규모, 사용 실적, 제휴사 거래 규모, 거래 단가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다. 하지만 기업결합 후 6개월 안에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관련 대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 양사 미사용 마일리지 3.5조 규모…윤 대통령 발언도 '부담'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미사용 마일리지)은 각각 2조5542억원, 9819억원이다.

양사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가 무려 3조513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두 항공사의 미사용 마일리지는 급격히 증가했다. 당시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최대 3년 동안 연장해 줬고, 그 영향으로 2019년 말과 비교 시 대한항공은 1288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766억원 늘었다.

항공업계에서는 합병 승인 이후 남은 절차 중 마일리지 통합 문제를 가장 핵심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양사 마일리지 가치에 대한 이견이 분분해 대한항공의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항공사의 마일리지 산정 기준은 각 항공사마다 상이하다. 특히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시스템상이나 구조적으로 전혀 달라 동일한 비율로 계산하기 어렵다.

다만, 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1마일리지당 대한항공은 15원, 아시아나항공은 11~12원 정도로 평가한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1마일의 가치가 대한항공 0.7마일과 같다고 판단한다.

이에 양사 마일리지 교환율은 1대 1은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양사 합병으로 단 1마일의 피해도 없게 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가 양사 기업결합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방향에서 나온 만큼 대한항공이 정부 뜻을 거스르기 어려워진 셈이다.

해외 사례도 있다. 실제로 2008년 미국 델타항공이 노스웨스트항공을 인수할 시 마일리지를 그대로 인정한 바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컨티넨탈항공 합병과 에어프랑스-KLM 합병 시에도 마일리지는 1:1로 통합됐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치를 그대로 인정해 주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제 1대1 교환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어떤 대안을 내서라도 추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항공, 마일리지 해법 아직..."컨설팅업체·유관기관과 협의"

다만, 1대 1 비율로 정하면 기존 대한항공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운항거리 대비 적립률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대한항공 기존 고객 입장에선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100만 마일 이상 적립한 밀리언 마일러 클럽 회원인 직장인 A씨(34)는 "카드사 적립률만 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차이를 알 수 있다"며 "만약 동일한 비율로 책정된다면 기존 대한항공 충성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이에 대한항공은 항공권 구매 시 발생한 건에 초점을 맞추고 마일리지 통합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이용 실적 등으로 적립한 제휴 마일리지의 경우 각 카드마다 적립률이 달라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분간 소비자들이 최대한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부터 전 좌석을 마일리지 승객으로 채운 '마일리지 특별기'를 운항하며 마일리지 소진 작업에 돌입했다. 카드 제휴 마일리지의 경우 유효기간을 짧게 변경하는 방식으로도 단기간 내 소비 촉진이 가능하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마일리지는 통상적으로 항공사의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최대한 마일리지를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대한항공의 고민이 크겠지만, 현 상황을 냉정하게 봤을 때 항공권 구매로 적립된 마일리지는 모두 인정해 주고 카드사 제휴 등으로 얻은 보너스 마일리지에 제한을 두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대안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기간 동안 각 사의 사업전략에 따라 독립적으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 시기에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객들에게 있어 양사 마일리지 간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하겠다"며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하루빨리 결론을 내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들이 만족하려면 1대1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불만 요소들이 있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빠른 시간 내에 관련 대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고, 만약 대등한 비율이 아니라면 그것에 대한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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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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