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고려 상형청자 첫 조명 특별전으로의 초대…비색의 비밀은?

기사입력 : 2024년11월25일 13:08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07:0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고려청자의 정수인 상형청자를 조명하는 첫 특별전을 통해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국보 등 274건을 선보인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제목을 한 달 전에 정하고 나서 하늘을 계속 보게 됐다. 구름이 없는 하늘은 상형청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했고, 구름이 떴을 때는 상감청자의 구름무늬가 제 눈에 들어오게 됐다. 오늘 날씨를 보면서 아주 진하지 않으면서도 푸른빛이 나는 걸 보면서 이 전시도, 하늘도, 고려의 자연이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언론공개회에서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형청자는 대상의 형상을 본떠 비색 유약으로 마무리한 청자로 한국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특별전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2024.11.25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특별전은 고려 상형청자의 대표작과 발굴품 등 중요 자료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았다. 국보 11건, 보물 9건, 등록문화유산 1건을 포함한 상형청자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국내 25개 기관과 개인 소장자, 중국·미국·일본 3개국 4개 기관의 소장품 총 274건이 출품됐다.

이날 김 관장은 "중국에서 청자가 먼저 시작됐지만 그 기술을 받아들인 측면도 중요하다. 그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고려 상형청자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의 청자와 우리나라의 청자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CT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중국의 청자에 비해 상형의 모습이 더 잘 드러나고, 강약조절과 음과 양을 통해 푸른 빛깔이 비치게 한 모습이 특징"이라며 "이에 상형청자가 우리만의 어떤 독자성을 갖게 됐는지를 밝혔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청자 어룡모양 주자'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11.25 alice09@newspim.com

김 관장은 "몇 년 전에 두 번의 상형청자 보고서가 나왔다. 우리 박물관이 미적 아름다움만 선보이는 전시관이 아닌, 연구 성과가 전시로 이어지는 우리 박물관만의 성취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상형청자'는 고려시대 도자공예의 예술성을 대표한다. 대상의 형상을 본떠 만든 고려 상형청자는 아름다운 비색 유악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고려시대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서유리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 제목은 '푸른 세상을 빚다'이다. 푸른 세상을 비색을 의미하고 고려 사람이 바라봤던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형청자의 사전적 정의는 인물이나 동물 형상을 본떠 만든 청자이며, 쓰임까지 담겨 있다. 상형청자가 중요한 점은 비색과 이후의 상감기법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는 청자의 비색과 조형성,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보)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11.25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고려청자의 정수인 상형청자를 조명하는 '첫' 특별전이다. 이에 서유리 연구사는 "상형청자가 지정문화재, 지정유산에 등록된 것도 많지만, 다른 장르에 비해서 연구 성과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상형청자를 따로 전시로 만들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또 "두 번의 상형청자 보고서를 내면서, 박물관 내에서 상형청자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자는 기획이 있었고, 그걸 통해 자료를 정리를 하니 충분히 상형청자만 조명할 수 있는 기반이 충족됐다. 과학적 조사를 병행하면서 이걸 집합적으로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관내의 의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자의 기술은 중국에서 넘어왔다. 하지만 고려 상형청자는 중국의 청자에 비해 더 섬세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 학예연구사는 "상형청자의 영역만큼은 소재나 디테일 부분에서 비교가 된다. 중국이 못 만들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역시 정교하게 만들었지만 고려의 푸른색 비약이 만나 빚어낸 생동감 넘치는 형상을 만들어 낸 것이 고려와 중국 상형청자의 차이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제1부 '그릇에 형상을 더하여' ▲제2부 '제작에서 향유까지' ▲제3부 '생명력 넘치는 형상들' ▲제4부 '신앙으로 확장된 세상'이다. 먼저 1부는 고려 상형청자가 등장하기 이전, 우리나라에 흙으로 특정한 형상을 빚는 '상형'의 전통을 상형토기와 토우 장식 토기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청자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11.25 alice09@newspim.com

2부에서는 상형청자가 등장한 문화적 배경과 제작, 유통, 다양한 소비 양상을 살펴본다. 상형청자가 제작, 유통, 소비된 양상은 발굴품을 중심으로 추적한다. 강진 사당리와 부안 유천리 가마터 발굴품과 태안 대섬, 마도 1호선, 보령 원산도, 진도 명량해협 출수품 등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가 최신 발굴품을 포함해 소개된다.

상형청자의 형태와 아름다움은 3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사람들이 사랑하고 벗처럼 가까이 두고자 했던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소재로 한 명품 상형청자를 볼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실용과 예술의 범주를 넘어서 정신적 세계에 대한 추구나 신앙적 바람을 담아낸 상형청자가 전시된다.

서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상형청자의 대표 작품을 총망라했다. 대표작뿐 아니라 리움미술관 소장한 '청자 양각·동화 연꽃무늬 조롱박모양 주자'는 처음 소개된다. 국내외 명품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자를 통해 고려 사람들이 삶에서 사용했던 양상과 종교적인 맥락에서도 확인 수 있다. 이 전시에는 고려 사람들의 세상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이 외부로부터 들어온 요소를 더 확산시킨 고려의 이야기를 청자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마음껏 느끼며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모바일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미술사학회 공동 주최로 고려 상형청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내년 1월 17일에 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상형청자를 조명하는 첫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는 오는 26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2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