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열혈사제 2' 열풍, 시즌제 드라마 흥행사 신호탄 쏠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7:22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7:2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가 방송 4회 만에 15% 시청률을 돌파하며 전작의 동시기 흥행을 뛰어넘었다.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이 22%로 막을 내린 만큼, 전편을 뛰어넘어 시리즈 드라마 흥행사를 이끌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ENM, 레드나인픽쳐스, 길스토리이엔티) 4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15.9%, 2049 4.4%, 수도권 11.6%, 전국 11.2%를 기록했다.

[사진=SBS]

특히 2049 시청률은 한 주간 방송된 전 채널 프로그램 1위 및 토요일 방송된 전 프로그램 1위를 달성했다. 가장 광고 영향력이 큰 2049 세대에게 인기있는 콘텐츠임이 증명된 셈이다.

'열혈사제'는 가상 도시 구담시를 배경으로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사제 김해일(김남길)과 형사 구대영(김성균), 박경선(이하늬)이 공조해 범죄를 일망타진하는 코믹 액션 수사극으로 대박을 기록했다. 5년 만에 돌아오기까지 원년 멤버들의 합류와 함께 새로운 빌런으로 성준이 등장했다. 배경은 부산으로 옮겨갔고, 소재는 마약 카르텔이다.

이 드라마는 시즌1 때부터 현실에는 없는 도시 구담시를 배경으로, 사제와 형사, 검사가 공조하는 판타지 아닌 판타지 설정을 얹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액션을 하는 사제, 똘끼가 가득한 형사와 역시 만만치 않은 캐릭터인 검사 세 명의 호흡을 단단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사진=SBS]

시즌2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 장소를 구담시에서 부산으로 옮겨갔다.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이 나오는 만큼 만화같은 허구성은 조금 옅어진 대신, 더 현실적인 풍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구대영의 여동생인 구자영 역의 김형서(비비)가 합류하면서 시즌1의 삼각공조는 자연스레 사각으로 확대됐다.

시즌1이 워낙 성공하며 열렬한 팬층을 이미 형성한 만큼, '열혈사제2'를 향한 반응은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더 빠르게 상승세를 탄 데엔 역시 전작의 명성 덕분이 한 몫한다. '열혈사제'를 사랑하던 드라마팬들은 거의 그대로 시즌2로 흡수돼 이미 이 드라마가 자신의 취향인지 아닌지를 논하고 있다.

여기에 '열혈사제'가 종영한 뒤 5년간 새롭게 유입된 시청자들이 시즌2로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도 보인다. 박재범 작가를 비롯해 김남길 등이 새로운 스토리와 설정, 출연을 고민하고 결정짓는 동안 또 다른 '열혈사제'의 마니아들이 생겨나 시즌2를 공고히 받쳐주고 있는 셈이다.

[사진=SBS]

게다가 시즌2는 부산을 배경으로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마약 카르텔 소재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이미 숱하게 다양한 영화,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바 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심상찮다. 과거에 단순히 영화, 드라마의 소재였던 마약의 위험성이 현실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위협이 된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검사와 경찰, 사제가 공조한다는 점은 시즌1부터 2까지 이어지며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요 설정이다. 현재 경찰과 검사, 사법체계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와 논란이 오고가는 와중에 '열혈사제'는 그 가운데에 있는 가장 심각하고 무거운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 캐릭터의 개성과 관계성을 충분히 살려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박재범 작가의 주특기인 사회풍자 요소가 드라마 곳곳에 녹아있단 점 역시 이 드라마가 연이어 흥행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사진=SBS]

앞서 SBS에서는 '열혈사제' 시즌1의 성공 이후 '모범택시'를 제작하며 사전에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기획하는 과정을 거쳐 시즌제 드라마를 정착시켰다. 이미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모범택시'가 모범 사례로 공고히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열혈사제'가 오랜만에 시즌제 드라마 흥행의 반가운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작가와 연출, 대본, 배우의 캐스팅으로 사전에 흥행을 무난히 예상할 수 있는 작품이 있고 시즌제로 드라마 제작 시도는 꽤 오래 전부터 있었다"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지만, OTT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시즌제가 지상파에서도 자연스러워진 부분도 있다. 감독과 배우들도 필모에 시리즈 드라마를 남기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기도 하다. '열혈사제'가 좋은 사례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