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3, "과금보다 전략이 핵심...PvP 밸런스 최우선"
라그나로크 이후 세계관 담은 'Project Abyss'도 최초 공개
[부산=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식 넘버링이 주는 무게감이 있는 만큼,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시스템을 더했습니다."
그라비티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멀티플랫폼 MMORPG '라그나로크3'를 비롯한 신작 3종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라그나로크3'는 원작과 '라그나로크2' 이후 정식 넘버링을 부여받은 세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라비티 개발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작품과의 연결점은 스토리와 그래픽"이라며 "라그나로크의 탄생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동시간대에 다른 사건이 발생하는 형태로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그라비티 유준 사업 팀장, 이희수 사업 팀장, 김성진 사업 PM. [사진=그라비티] |
또 "노점 거래는 기존처럼 가능하면서도 거래 플랫폼을 통해 시세와 경제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며 "대규모 보스 레이드와 필드 보스, 대평원 전투 등 다양한 PvP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라그나로크3가 원작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요소를 더하고, 나아가 원작의 인기 요소였던 자유 거래와 길드전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개발했던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라그나로크3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전체적인 게임 기획, 콘텐츠 기획, 이벤트, 마케팅은 모두 그라비티가 주도한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1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과금 요소와 관련된) PvE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PvP에서는 (과금 요소를) 최소화하려 한다. 무과금이나 소액 과금 유저도 스킬을 활용한 전략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3'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
이날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3와 함께 공개한 'Project Abyss(가칭)'는 라그나로크 이후의 세계를 다루는 MMOARPG다. 인간, 신, 마족 세 종족의 갈등을 그리며, 2차원 카툰 렌더링 스타일의 그래픽과 액션성 강화된 전투가 특징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룬 기사단의 일원으로서 모험에 참여해 왕국의 위기를 해결하며 점차 세계의 비밀을 밝혀가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Project Abyss는 120명의 숙련된 개발팀이 참여 중이며, 핵심 멤버들은 넷이즈, 스네일 등 중국 내 유명 게임사 출신으로 MMORPG 개발 및 서비스에 1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을 우선 출시할 예정이며, PC 버전도 개발 중이다.
그라비티는 또한 고전 게임 '스노우 브라더스 2'의 리메이크 버전인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도 공개했다. 오는 2025년 2월 13일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며, HD로 개선된 그래픽과 4인 멀티플레이, 새로운 엔딩 등이 특징이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그라비티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그라비티] |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내용이다.
- 넘버링 타이틀의 의미는?
▲그라비티 개발진, 게임의 특징과 어우러지는 네이밍을 고민했다. 원작의 재미 요소를 살리면서 그래픽과 시스템 퀄리티를 향상시켜 정식 넘버링을 부여하게 됐다.
- 길드 콘텐츠 운영 계획은?
▲그라비티 개발진, 1인, 소규모, 대단위 인원별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모든 직업이 혼자서도 육성 가능한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 Project Abyss의 게임성은?
▲그라비티 개발진, 액션 게임의 타격감을 살린 경쾌한 전투를 지향한다. '스킬 자율 조합' 시스템을 도입해 직업, 펫, 카드, 세트 장비 등의 스킬을 수집하고 조합할 수 있다.
- 시즌제 운영 계획은?
▲그라비티 개발진, PvP와 PvE를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다. 매 시즌 새로운 장비, 카드, 스킬 등 전략 요소와 던전 규칙을 도입해 플레이어의 전략과 목표에 변화를 줄 것이다.
- 출시 시기는?
▲그라비티 개발진, 라그나로크3와 Project Abyss 모두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개발 상황에 따라 출시 시기와 지역은 변동될 수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