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적자 늪′에 빠진 중견 건설사, 주택경기 악화에 내년 더 고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호건설, 3분기 어닝쇼크로 2개 분기 연손 영업손실
원가율 부진한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등도 흑자전환 난항
주택경기 하락, 지방 비분양 확산에 불안감 확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중견 건설사들이 건설업황 부진, 금융이자 증가 등으로 재무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매출 원가율이 적정선을 초과한 데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확산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하고, 주택경기가 위축 국면에 접어들어 내년도 실적 정상화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장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 상당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택부문 사업을 강화한 금호건설은 3분기 영업손실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314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시장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상은 적자 지속으로 부진했다. 올해 4분기에도 73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원가율 악화가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힌다. 3분기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100%를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분기 매출 원가율이 96.2%에서 2분기 102.6%로 뛰었다. 공사 계약금이 1조원이라면 건설 원가가 1조 260억원 투입됐다는 뜻이다. 원자재값 상승, 고금리 영향, 공기 지연 등으로 상승하던 원가 비용이 최근에는 공사 계약금을 뛰어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사 원가율 악화에 중견 건설사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윤창빈 기자]

매출원가율이 100%가 넘으면 영업이익 흑자 기업으로 만들기가 불가능하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하고 남은 게 매출총이익이며, 여기에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비를 빼고 손에 쥐는 게 영업이익이다.

적자 늪에 빠진 신세계건설과 동부건설 등도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 120억원, 2023년 1878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도 손실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 주택사업인 부산 아파텔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 대구 칠성동 '빌리브 루센트', 대구 본동 '빌리브 라디체' 등이 부진한 성과를 보인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분양 보유분이 늘면서 원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올해 1분기 104.4%, 2분기 102.3%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분기 영업손실로 300억원 정도를 떠안았다.

동부건설도 올해 들어 적자 구조의 늪에 빠졌다. 1분기 186억원 손실에서 2분기에는 403억원으로 더 늘었다. 지난 1분기 98.8%이던 원가율이 2분기 들어 101.5%로 치솟았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수행해 발생하는 현금흐름인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상태다.

건설사들이 원가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발주처와 공사 계약을 체결할 당시보다 원자재값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사원가 상승분을 발주처로부터 온전히 보상받기 어렵다. 계약서에 공사비를 증액할 수 없다는 '물가변동 배제특약' 조항을 넣으면 협상력이 더욱 떨어진다.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고 해도 시행사가 자금력이 부족하다면 원가 증가에 따른 손실을 건설사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

내년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견건설사의 주요 매출처인 지방 분양시장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지역 양극화로 주택 매수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데다 전국의 '불 꺼진 새 아파트'가 4년여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지난 9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가구로 전달과 비교하면 4.9%(801가구) 늘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수도권 사업은 대형사가 꿰차다 보니 중견 건설사들은 신규 사업이 지방에 집중돼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경기 악화로 공사비 증액분을 회수하기 어렵다보니 부진한 실적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PF 부실 등으로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아 기업운영에 난항을 겪는 건설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