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대기 줄에 불만 품고 허위 게시글 작성
경찰, 특공대 출동…200여명 대피소동 벌어져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경기 고양 킨텍스 행사장 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관람객들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글을 올린 1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10대 남성 A씨는 부천 원미경찰서를 부모와 함께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A씨는 전날 오후 7시 53분께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게시글을 작성 직후 삭제했으나, 게시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112 신고했다.
이에 경찰과 군, 소방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고, 경찰 특공대가 탐지견 등을 투입해 행사장 안팎과 관람객 가방 등을 약 2시간 수색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행사에 일찍 입장하기 위해 일대에서 밤샘대기하던 관람객 약 2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A씨는 행사에 참석하려면 긴 대기 줄을 서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부천 원미서로부터 A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