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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의 첫 정기 인사…신세계그룹, 신상필벌 원칙 속 인적 쇄신 '방점'

기사입력 : 2024년10월30일 16:41

최종수정 : 2024년10월30일 16:41

이마트 내 계열사 6곳 대표 물갈이...신상필벌 원칙 재확인
파격 인사도 눈길...신세계야구단 대표, 상무보 발탁하기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30일 단행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신상필벌 원칙 기조 아래 인적 쇄신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직급에 기반한 서열주의를 과감하게 파괴하고 능력이 있는 임원에게는 중책을 맡긴다는 신상필벌 원칙이 재확인됐다.

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파격적인 인적 쇄신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이마트와 ㈜신세계 계열사를 대상으로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성과주의에 입각한 '신상필벌' 원칙이다.

이날 교체된 대표이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표가 교체된 이마트 부문 계열사는 이마트24,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L&B, 신세계야구단, 신세계아이앤씨(I&C) 등 6곳이다. 당초 수시 인사를 진행해온 만큼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라는 유통업계 예상보다는 대폭 물갈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해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세계야구단 대표 인사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선임됐다. 김재섭 담당은 상무보로, 이번에 대표직에 오른 것이다. 파격적인 인재 중용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성과와 보상의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역량 중심의 인재를 통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정용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회장이 취임 이후 발표한 '새 인사 평가지표(KPI)'의 첫 결과물이다. KPI는 성과 중심을 원칙으로 실적이 미진한 대표이사급은 수시로 교체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전략회의에서도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한 인사·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신상필벌 인사를 강조했다. 이러한 인사 기조를 토대로 지난 4월엔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했고, 이어 6월엔 지마켓과 SSG닷컴 대표를 교체한 바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이마트]

또 성과를 낸 임원에 대해선 과감하게 승진시킨 점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수장에 오른 뒤 '통합 이마트' 전략을 펼치고 있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부사장)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대표직에 오른 지 1년여 만이다. 정용진 회장의 재신임으로 힘을 실어줬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세계까사 실적 반등을 이끌어낸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에게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을 겸직시키며 중책을 맡긴 모양새다. 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사에 따라 패션 부문과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이 분리돼 패션 전문가인 윌리엄 김 대표는 패션 부문을, 김홍극 대표는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을 각각 맡으며 이원화됐다. 

사진 왼쪽부터 강승협 신세계푸드 신임 대표, 김재섭 신세계야구단 대표, 김홍국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송만준 이마트24 대표, 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이마트24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의 겸직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뽑았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이마트24 대표로 발탁됐다. 송만준 신임 대표는 노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2015년 이마트 상품본부 노브랜드 추진 팀장을 맡은 이후 노브랜드사업부장을 지내며 몸집을 불리는 데 일조했다.

반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선임된 지 1년도 채 안 돼 대표가 물갈이됐다. 실적 부침을 겪던 신세계푸드·신세계L&B의 송현석 대표, 올 시즌 6위란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민경삼 신세계야구단 대표 등은 짐을 싸게 됐다. 형태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도 12년 몸 담았던 회사를 떠나게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과거 획일화된 인사 체계를 탈피한 것으로 조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인재 활용 폭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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