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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일부 장성, 전선으로 이동 가능성"

기사입력 : 2024년10월29일 13:37

최종수정 : 2024년10월29일 14:28

정보위 국감서 우크라 참전 동향 보고
"北, 러시아 파병 병력에 100여개 러 군사용어 교육 중"
"소문 막으려 장교 휴대전화 사용 금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을 대상으로 100여개의 러시아 군사용어를 현지에서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이 29일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군 병력이 실제 전투 현장에 투입되는 시점이 임박했으며 이를 위해 사전 교육과 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조태용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29 photo@newspim.com

국정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오전 회의에서 북한 동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보고 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양당 간사의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보고에서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규모가 현재까지 모두 1만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까지 3000명 정도가 전선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인원과 상황 등은 우크라이나 측과 공조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한군 일부 장성이 전선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북한 내부의 동요 움직임도 국정원은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성권 간사는 "북한이 파병 문제를 감추기 위해 군 장교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켰다"며 "주민들 사이에 '왜 남의 나라 전쟁에 희생을 치러야 하느냐'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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