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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집밥 늘었다는데...CJ제일제당, 내수 부진에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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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사업 부진하고 경쟁 심화...추석선물세트 판매도 고전
집밥 수혜는 옛말...가성비 찾는 불황형 소비 뚜렷
해외사업 공들이고 차별화 제품에 집중...쿠팡과도 거래 재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이 지속된 내수 소비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집밥 수요가 높아졌음에도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국내사업 성적표는 시장 기대치 대비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사업 성장세를 부진한 국내 사업이 발목 잡는 모양새다.

19일 통계청(온라인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7조7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간 역대 최고치다. 이 중 가공식품 위주인 음식료품은 16조8801억원에서 19조4749억원으로 15.4% 늘었다.

외식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집밥'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2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집밥족이 늘면서 식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간편식 코너. [사진= 뉴스핌DB]

그런데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CJ제일제당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오른 7조5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4386억원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해외사업 부문이 우상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랐지만 국내 식품 사업부문은 부진한 성적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식품사업에서는 매출이 줄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당초 기대와 달리 올해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품 매출은 3% 감소할 전망이다"라며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했고 소재부문은 외식산업 부진 및 유지 경쟁 심화 등 영업 환경 부정적었다"고 진단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 가격 하락으로 제조 원가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수요 둔화로 일부 품목의 경쟁 강도가 심화하며 판촉비 부담이 증가해 식품 사업부의 수익성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앞서 '집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혜를 입었던 코로나19 시기와 달리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제품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불황형 소비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와 최근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행태는 다르다"아라며 "이전에는 외식 대신 프리미엄 제품을 집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인 '쿡킷' 전용 앱과 온라인몰 운영을 중단했다. 기존 대비 사업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2019년 4월 론칭한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밀키트의 프리미엄화를 표방했지만 판매 부진 등으로 불과 5년 만에 철수하게 됐다. 또 '집에서 즐기는 한식 파인다이닝'으로 내세웠던 '비비고 셰프컬렉션'도 지난해 출시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프리미엄 제품 대신 중저가 제품 중심의 판매가 이뤄지면서 수익성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납품 단가를 놓고 이른바 '햇반 전쟁'을 벌였던 쿠팡과 거래 재개도 이같은 배경과 무관치 않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쿠팡과 직거래를 시작했다. 2022년 12월 납품 중단 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관련해 쿠팡과 거래 재개 효과는 4분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한동안 해외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면서 국내 시장에는 차별화 제품 출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부진 국면에서도 고메 소바바 치킨, 비비고 통새우 만두 등 제품은 판매량은 꾸준히 늘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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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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