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PS 부진하지만 득점권 타율 0.833에 2홈런 8타점
다저스-양키스 WS 올라가면 1981년 이후 43년만의 격돌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NLCS 3차전에서 메츠를 8-0으로 물리쳤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8회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10.17 zangpabo@newspim.com |
1차전을 9-0 승리로 장식하며 포스트시즌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다저스는 2차전에서 3-7로 졌지만 이날 다시 완봉승을 거뒀다.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 진출한다.
이로써 올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는 팬들이 가장 바라는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에런 저지가 이끄는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에 2연승을 거둔 상태이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또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의 최고 인기 구단이자 명문 구단이다. 두 팀은 그동안 11차례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은 43년 전인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16일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2024.10.17 zangpabo@newspim.com |
양키스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악의 제국'을 구축했을 땐 다저스가 약했다.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뛰던 시기다. 반면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가 홈인 다저스가 2010년대 초반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절대 강자로 올라섰을 땐 양키스가 힘을 내지 못했다.
역대 월드시리즈 전적은 8승 3패로 양키스가 앞선다. 그러나 마지막 대결인 1981년에는 4승 2패로 다저스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성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정규시즌 MVP 수상이 확실시되는 양대 리그 최고 타자 오타니와 저지가 한 장소에서 방망이 파워 대결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다저스는 정규시즌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던 워커 뷸러가 4회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4명의 필승 불펜조를 가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지난해부터 정규시즌 1승에 그친 워커 뷸러가 17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10.17 zangpabo@newspim.com |
공격에선 7번 윌 스미스, 8번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 9번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5안타 4타점 4득점을 합작하며 초반 우세를 잡았다.
다저스는 볼넷과 실책으로 만든 2회 1사 2, 3루에서 스미스의 내야 안타와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6회에는 2사 후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나간 뒤 에르난데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8회에는 오타니가 스미스의 볼넷과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맞은 1사 1, 2루에서 타일러 메길의 2구 낮은 커터를 강타해 비거리 131m의 대형 3점 홈런을 터트렸다. 6일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2회 동점 3점 홈런 이후 7경기 35타석 만의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31타수 7안타로 타율 0.226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득점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주자가 없는 경우엔 2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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