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라온시큐어가 올해 흑자 전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에도 영업적자 43억원을 나타냈지만 매출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4분기에는 영업이익으로 돌아서며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시된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 딥페이크 탐지솔루션, 화이트해커 사업 등의 성장이 4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241억원, 영업적자 43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매출은 16% 이상 증가하는 양상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확대와 연구개발 인력확충, 개발비 증가에 본사 이전 비용 등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더해진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시현했다"며 "올해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제로트러스트,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따른 통합인증 및 모바일 솔루션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국가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 구축 사업을 통한 본격적인 디지털 신분증 확대, 글로벌 국가 디지털 ID구축 사업의 가시화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 2022년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이어 현재 모바일 주민등록증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라온시큐어는 시장을 한국에서 해외로 넓히고 있다. 국가 모바일 신분증 구축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연내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를 비롯한 아시아와 남미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미 라온시큐어는 인도네시아에서 통합 디지털 ID 서비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경우 2억 8000만명의 인도네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ID분야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국내 모바일 ID구축을 레퍼런스로 수출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딥페이크를 활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라온시큐어는 안명인식 기술을 올해 중으로 자사 모바일 보안 어플리케이션에 탑재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B2B사업으로 직결해 매출확대로 연결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 관련 산업의 매출은 줄었지만 반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사건 신고는 증가댔다는 점에서 회사의 화이트해커 사업의 실적성장이 기대된다. 또 국가지정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으로서 라온시큐어는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모의해킹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전망하면서 "이번 4분기는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며 "매출비중이 43%인 추세와 더불어 올해는 모바일 신분증 사업, 딥페이크 탐지솔루션, 화이트해커 등에서 성장 부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라온시큐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241억원임을 감안하면 하반기 매출은 413억원 이상이 될 것이고 4분기 매출은 282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4분기에 라온시큐어는 224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7억원을 시현했다.
현재 라온시큐어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604억원, 영업이익 8억원에 시장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영업손실도 1분기 29억원에서 2분기 14억원으로 줄어들고 3분기에는 2억원으로 거의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