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꽉 막히는 도심서도 갓연비…묵직한 포스의 폭스바겐 '투아렉'

기사입력 : 2024년10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10월12일 08:24

전기차 버금 가는 정숙성…도심에서도 원활한 주행
전면부 라이트 등 시그니처 디자인 눈에 띄네
프레스티지 1억99만원부터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투아렉은 타면 세 번 놀란다. 1억짜리 디젤차라는 것에 한 번, 엄청난 덩치에 한 번,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심에서의 매끈한 주행 능력에 마지막 한 번.

국내에서 꾸준히 마니아 층을 확보했던 투아렉이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3세대 부분변경 모델 전면. [사진=조수빈 기자] 2024.10.08 beans@newspim.com

아 이거…주차할 수 있을까. 좁아진 도로에서는 차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가 꽉 들어찬다. 앞으로는 제원을 읽어보고 차를 시승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다. 신형 투아렉은 전장 4880mm, 전폭 1985mm, 전고 1685mm, 축거 2904mm의 5인승 차량이다.

◆제트기 끌던 주행 성능 그대로…조용한 디젤 엔진

폭스바겐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신형 투아렉 프레스티지 모델으로 도심 40km 가량을 주행했다. 이 정도 차량 크기가 도심을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을지 궁금해 원래 예정되어 있던 교외 드라이빙 코스에서 차를 돌려 도심 주행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압구정에서 여의도까지 꽉 막히는 도심의 4차선 도로를 이 덩치로 달릴 수 있을까 했지만 운전석 자체가 높아 생각보다 빨리 차폭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보잉 747 제트기까지 견인했던 1세대의 엔지니어링을 일부 덜어내고도 주행 성능은 상당하다. 6기통 디젤 엔진은 평균적으로 느긋하고 여유롭다. 3.0TDI에 채택된 V6 디젤엔진은 트윈터보를 탑재하여 61.2Kg.M까지 마력을 뽑아낸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로 최고 출력은 286마력까지 기록한다.

디젤 엔진이 낯선 건 아니지만 최근 전기차를 많이 탔더니 은근하게 달궈지는 디젤의 초반 가속력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긴 했다. 본격적으로 도로에 올렸을 때는 주행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들지 않았다. 시동 이후 내부도 전기차만큼 고요했다.

연비는 '역시 디젤차'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다. 복합 연비 10.8km/l를 우습게 뛰어넘는 15km/l다. 심지어 갔다 섰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만 주행했는데 이정도라면 사실상 연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3세대 부분변경 모델 트렁크 공간. 2열 폴딩없이도 매우 넉넉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10.08 beans@newspim.com

◆야간 주행 때 깔리는 조명 카펫…옵션 안 아꼈네

기자를 가장 긴장하게 한 것은 주차다. 여의도 IFC몰에 주차하는 것은 평소에도 어렵다. 이번에는 등에 땀이 삐죽 흘렀다. 4륜 조향(올 휠 스티어링)이 가능한 덕분에 조금 버벅이긴 했어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핸들도 묵직한 편이라 조향을 완전히 믿을 수 있다.

주차를 하고 정신을 차려 보니 디자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내외부의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다. 외부는 전면 그릴이 커지면서 강인한 인상으로 변했다.

투아렉의 전면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다. 3개의 눈을 연상하게 하는 '3 Eyes' 디자인을 통해 투아렉만의 시그니처 프런트 디자인을 완성했다. IQ 라이트는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때 돋보이는 기능이다.

주행하는 차선이나 변경할 차선에 조명 카펫을 비추어주면서 야간 주행을 지원한다. 앞 차량과의 거리, 반대 차선에서 오는 차량들을 인식하는 정도도 상당히 예민하다.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능으론 탁월한 편이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3세대 부분변경 모델 스티어링 휠. 터치 타입 컨트롤러가 적용돼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10.08 beans@newspim.com

내부 디자인은 3세대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기존 3세대 역시 디자인에서 큰 악평이 없었던 만큼 그를 유지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리버튼을 없애고 디스플레이에 통합해 운전 시 조작의 편의를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 타입 컨트롤러의 적용으로 다른 폭스바겐 라인과의 통일성을 가지고 가는 모습이다.

터치 타입 컨트롤러는 최근 나온 타 브랜드 차량에서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는 요소지만 개인적으론 조금 아쉽다. 정차 중에도 의도하지 않은 조작들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조작 시간이 더 늘어날 때가 제법 있다. 컨트롤 자체는 버튼 식이 더 편한 느낌이라 그 부분은 좀 아쉽다.

1억짜리 디젤차에는 폭스바겐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원가 절감 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프리미엄을 강조하려고 노력한 차다. 신형 투아렉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1억99만원, R-라인 1억699만원이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