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인스코비는 지난 8월 전환사채 상환으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면서 성장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자회사 아피메즈US의 나스닥 상장 진행이 주목받는 가운데 주력 파이프라인인 아피톡신의 국내 판매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자체 화장품 브랜드 코랄헤이즈의 일본시장 공략,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서 인스코비는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 추진되는 아피메즈US에 대한 인스코비의 보유지분율은 37.2%다. 이는 인스코비가 직접 보유한 지분율이다. 아피메즈(한국법인)를 통한 간접적 보유 지분까지 합치면 45.4%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스코비가 아피메즈 지분을 22.51% 보유하고 있으며 아피메즈는 아피메즈US 지분을 36.48%보유하고 있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1, 2상을 완료하고 마지막 단계인 3상을 앞두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상장을 준비해 왔다"며 "상장을 통해 임상까지 빠르게 진행하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코비에 따르면 메즈US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아피톡스(Apitox)'의 FDA임상 3상을 위한 자금확보를 목적으로 NYSE 상장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상장을 위한 신고서(S-1)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자공시시스템 'Edgar'에서 공개로 전환되며 승인을 위한 모든 절차르 마쳤다.
'아피톡스'는 이미 국내에서 '아피톡신'이라는 골관절염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량 증가세가 강해 올해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앞서 6월에는 클라우드형 에너지관리시스템을 50개 공장에 적용하는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의 성과도 내보였다. 클라우드형 에너지관리시스템 다이나메트리와 유무선 범용 케이트웨이(IGW-1000)이 이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지난 5월에는 자체브랜드 코랄헤이즈의 일본시장 공략도 확대했다. 기존 1000여개 점포에서 판매하던 것을 새로 1200개 이상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르 통해 인스코비는 하반기 색소화장품의 지속적인 제품군 확대를 추진해 실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지난 8월 만기도래한 전환사채 93억원을 상환하고 인스코비가 성장에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과 닿아있다.
다만 업계는 8월 유동성 위기를 넘긴 인스코비가 성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모멘텀이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 영업이익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인스코비의 매출구조를 보면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으로 224억원이고 연결기준으로 488억원이다. 알뜰폰 사업자 프리텔레콤, 정기경보 제조업자 파인파이어, 유통업자 스퍼리어인터내셔날 등 3개의 연결자회사 매출이 인스코비 자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MVNO 사업은 사업의 특성상 별도의 원재료가 필요하지 않고, 화장품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경우는 핵심 원료 일부만 매입하고 있으며, 제품 생산은 외주가공업체를 통해 수행하고 있다"며 "이에 당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생산설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매출구조에서 영업이익 전환으로 유동성 확충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3월 이후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조기상환 청구로 이어질 수 있어 다시 유동성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전환사채 상환도 인스코비는 28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과 40억원의 금융권 차입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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