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퇴사 111명...대부분 1~5년 저연차
서왕진 "퇴사 문제 잡아야 기관 지속 가능"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 직원들의 퇴사가 올해만 13명에 달하는 가운데, 매년 퇴사자가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사 주요 사유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포함돼 있어 공공기관의 청렴도가 심각하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퇴사한 직원은 111명이다. 이 중 대부분이 1~5년인 저연차 직원들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아임쇼핑, 언택트 스마트 스토어 오픈.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 2020.05.28 jellyfish@newspim.com |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서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10년간 연도별 퇴사자 수 및 퇴사 일자 기준 근속연수 분포'를 보면, 매년 퇴사자 수가 ▲2020년 15명 ▲2021년 29명 ▲2022년 36명 ▲2023년 18명 ▲2024년 13명이다.
이 중 1~5년의 저연차 퇴사자 수는 ▲2020년 14명 ▲2021년 28명 ▲2022년 33명 ▲2023년 13명 ▲2024년 1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판로‧마케팅 지원으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과 역량 강화를 돕는 공공기관이다.
최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협업했던 온라인 쇼핑몰 40곳 가운데 티몬, 위메프, AK몰 등 큐텐그룹 계열사가 포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매년 퇴사율이 높은 주 원인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이 꼽힌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서 의원실에 제출한 징계 현황자료를 보면, 2023년 6월 3급 관계자가 감봉 1개월, 세 달 뒤 9월 1급 관계자가 징계면직 처리됐는데, 그 사유는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 해당 일과 관련한 피해자들 일부 퇴사를 했다고 한다.
그외 징계 사례를 보면, 3급 관계자가 지원사업 수행기관 선정평가서의 점수를 임의로 조작했다는 사실이 적발돼 2023년 7월 징계면직 된 사례도 있다. 줄퇴사에 이어 회사 내 청렴도가 지적되는 이유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서 의원실에 "징계면직 처분된 2인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의뢰를 별도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뉴스핌에 "윤리경영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또 내부 소통프로그램 강화, 운영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청렴도, 조직 문화가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어주어야 할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직장 내 괴롭힘, 사업평가서 조작 등 내부인력 관리에 굉장히 소홀하며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저연차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퇴사 문제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기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은 전사적 노력을 통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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