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일제히 하락…에너지·방산↑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02:48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04:5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하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동에 전운이 짙어진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01포인트(0.38%) 떨어진 520.88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오후까지도 0.5% 이상 상승했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미국발 뉴스가 전해지면서 장 막판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1.79포인트(0.58%) 내린 1만9213.1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1.68포인트(0.81%) 하락한 7574.07로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39.70포인트(0.48%) 오른 8276.65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54.18(1.04%) 내린 3만3771.08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203.80(1.72%) 하락한 1만1673.50으로 장을 마쳤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증시는 장 후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장 마감을 2시간 30분 정도 남겨놓고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며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이란은 실제로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

이날 여러 섹터가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2.8%)과 개인·가정용품(1.7%), 소매(1.3%)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반면 에너지(1.3%) 섹터와 방산 업체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5.1%, 스웨덴의 사브는 3.5%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오래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GCFX 전무인 가일즈 코글란은 "(주가 하락은) 전형적인 움직임"이라며 "과거 이란의 공격 때도 (이런 위축 분위기는) 금방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하락은 꽤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둔화됐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해 1.8%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2021년 6월(1.9%) 이후 3년 3개월 만에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인 2% 밑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CPI는 지난 7월 2.6%, 8월 2.2%에 이어 속도감 있게 둔화되는 양상이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찾아 떠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독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2.05%에서 0.02%포인트 내린 연 2.03%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달 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근거가 확고하게 강화되면서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조업 경기의 핵심 지표인 HCOB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9개월 만에 최저치인 45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17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독일 화학기업 코베스트로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로의 인수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3.8% 상승했다.

구찌의 소유주인 케링은 골드만삭스가 등급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 뒤 2.9% 하락했고,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씨티가 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1.6% 상승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