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빙그레 점유율 41.8%로 1위...롯데는 39.9%로 2위
0칼로리·저당 빙과류 흥행...7~8월 빙과 매출은 나란히 성장
9월 중순 가까이 늦더위...빙과업계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빙그레가 올 상반기 빙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양강인 롯데웰푸드를 가까스로 제친 기록이다. 늦더위가 9월 중순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 빙과시장 성적표는 각사의 제로(0) 제품의 흥행에 따라 결판날 전망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 연합은 올 상반기 빙과류 소매점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 41.8%를 기록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롯데웰푸드의 점유율은 39.9%다. 양사의 격차는 불과 1.9%포인트에 그쳤다.
편의점 아이스크림 진열장. [사진=BGF리테일] |
국내 빙과시장은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 연합과 롯데웰푸드가 양분하는 구조다. 지난해에는 롯데웰푸드가 시장 점유율(마켓링크 기준) 39.86%를, 빙그레+해태가 39.85%를 기록한 바 있다. 0.01% 격차를 놓고 양사가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빙그레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아이스크림 및 기타 냉동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4.9%가량 신장했다. 이 기간 주력 상품인 붕어싸만코(빙그레), 부라보콘(해태아이스크림)의 소매점 매출이 각각 3.5%, 8.58%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상반기는 빙과 비수기에 해당한다. 때문에 올해 빙과시장 최종 승자는 하반기인 7,8월 매출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올해 빙과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제로(0)칼로리·저당 아이스크림의 흥행 결과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0칼로리 빙과류인 죠스바, 스크류바를 선보였으며 7월 말에는 수박바를 0칼로리 버전으로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달 초까지 롯데웰푸드의 0칼로리 빙과류의 누적 판매량은 4500만개에 달한다. 이에 맞서 빙그레도 5월 파워캡 블루아이스 제로를 내놨고 7월에는 더위사냥, 생큘탱귤의 제로 버전을 선보이는 등 제로 경쟁을 펼쳤다.
0칼로리 아이스크림 흥행과 무더위 효과에 힘입어 양사의 7~8월 빙과류 매출은 나란히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웰푸드는 3분기 빙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빙그레 또한 7~8월 빙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편의점 CU와 GS25의 지난 7~8월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7%, 21.4% 신장하는 등 전반적인 빙과시장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올해는 9월 중순 가까이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위가 길어질수록 빙과류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도 7월에는 날씨가 흐리다가 8월부터 시작된 무더위가 10월 초까지 지속되면서 4분기까지도 빙과류 매출이 괜찮았다"며 "올해도 9월인 현재까지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