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호 의원은 9일 대한사격연맹 회장 선임 문제를 비롯해 배드민턴, 태권도 등 각 종목에서 70여건의 체육계 비리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조작 등 체육계 제보를 일부 소개했다.
[영종도=뉴스핌] 최지환 기자 = 사격 10m 공기소총 반효진 선수가 지난달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08.07 choipix16@newspim.com |
진 의원은 자신이 오랜 기간 몸담았던 대한사격연맹에 대해 "신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로 인해 선수 포상금 미지급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우선 지급돼야 할 성과금을 직원에게 먼저 지급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내부 직원들에게 성과 포상금 수천만 원을 절차·승인 없이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在)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의 공금 횡령, 중학생 레슬링 선수들의 부모 동의 없는 육상대회 차출 등 제보도 소개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의 해묵은 관행과 부패로,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며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대한민국 체육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비리와 부패를 뿌리 뽑고, 이번 기회를 통해 체육계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지난달 12일 개설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 센터에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진 의원은 "배드민턴과 축구 관련 제보는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