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대표이사 빈준길)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뉴로핏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평가기관인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A, BBB 등급을 확보하며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뉴로핏은 독보적인 인공지능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뇌 질환의 진단과 치료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부터 치료 단계까지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뉴로핏은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최첨단 뇌 영상 분석 기술의 집합체인 치료제 처방 및 치료 효과 분석을 위한 토탈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론칭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와 '키순라'가 FDA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7억3700만 달러(약 2조3220억원)에서 연평균 약 64.1%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338억7200만 달러(약 54조8088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레켐비와 키순라와 같은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는 뇌출혈 및 뇌부종 등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가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두 치료제의 임상시험 참여 환자 20~30%에서 ARIA가 보고된 바 있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치료제 처방 적격성 판단부터 ARIA 모니터링 및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에 따른 치료제 효과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과 임상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해당 기술은 실제 국내 제약사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글로벌 3상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빅파마와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적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뉴로핏은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다년간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해 온 회사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의료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와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치매의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성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으로,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술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이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기관에서 각각 A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며 기업의 기술성 및 사업성, 성장성 등의 평가항목을 심사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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