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개최한다.
국악 중흥의 새로운 서막을 열고자 2023년 첫 포문을 연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올해 2년차를 맞아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을 꾸민다. 사전 공모를 통해 신청한 13개 국공립국악관현악단 중 축제추진위원회가 선정한 9개 단체와, 올해 신규 창단하는 단체(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힘찬 출발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공연을 추가하면서 총 10개의 국공립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게 됐다.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에는 KBS국악관현악단(10.15.),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10.16.),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10.17.), 국립국악원 창작악단(10.18.),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10.19.),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10.22.), 대구시립국악단(10.23.), 영동난계국악단(10.24.),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10.25.), 서울시국악관현악단(10.26.)이 참여한다.
뛰어난 음악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협연자들이 이번 축제에 함께한다.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피아니스트이자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 양방언에서부터 일본전통 악기 고토 연주자 미키 미노루에 이르기 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음악의 형태와 소리로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동시대 음악을 폭넓게 들려준다.
뉴에이지 국악 1세대 예술가 양방언. [사진=세종문화회관] |
이번 축제에서는 이희문(민요), 김준수(판소리), 정윤형(판소리), 김상연(태평소), 민영치(장구), 우리소리 바라지 등 국악 연주자들과 나카이 토모야(고토/일본), 수이유안(얼후/중국), 카오 호 응아(단트렁/베트남) 등 동아시아권의 협연자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통음악의 새로운 해석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피아니스트 양방언(피아노)을 비롯하여 이예린(플루트), 신은혜(소프라노), 박성규(테너), 박종성(하모니카), 홍진호(첼로), 박현수(크로스오버 가수) 등 국악과의 다양한 협연을 시도해온 서양음악 기반 협연자들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통해 확인된 관객의 뜨거운 관심이 올해 축제를 다시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라며 "세종문화회관은 우리 음악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국악관현악 단체들과 함께 국악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2023년에 이어 2024년 2회차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더 많은 대중들과 함께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스타 협연자가 합세하고, 뉴에이지에서 전통한국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 번 더 도약하는 무대를 만든다. 이번 축제의 첫 무대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지닌 KBS국악관현악단(10.15)이 맡으며, 올해 7월에 새롭게 창단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10.16)과 전북문화의 계승과 전북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10.17)이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 전통 공연예술을 지켜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10.18)과 전통음악 기반으로 현시대 한국음악의 가치를 전하는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10.19), 대중의 취향과 음악적 감성을 저격하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10.22) 이 다음 공연을 이어받는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의 멋과 혼이 서린 대구시립국악단(10.23)과 2025년 국악엑스포가 열리는 영동군의 영동난계국악단(10.24)이 참여하고, 창단 40주년을 맞아 특별한 한해를 보내고 있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10.25)이 연이어 축제에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국악관현악 60년을 이끌어 온 명실상부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10.26)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개의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각 예술단마다의 지역적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최고의 연주력으로 대중들에게 전통에 기반 한 현재의 한국 음악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선보일 것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이희문(민요). [사진=세종문화회관] |
◆세대를 넘어 동·서양 예술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존: 뉴에이지와 크로스오버, 우리소리까지
대중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동시대 음악으로 '현대적 해석의 국악'을 꾸준히 실현해온 뉴에이지 국악 1세대 예술가 양방언(뉴에이지 작곡가, 피아니스트)이 축제에 참여하여 그동안 추구해온 뉴에이지 음악을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들려준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 김성국은 'Prince of Jeju', 'Flowers of K', 'Frontier'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난봉가, 청춘가, 배띄어라, 제비가'로 자칫 낡아 보일 수 있는 민요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이희문(민요)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한국음악을 바탕으로 크로스 오버를 실현하고 있는 민영치(사물장구)는 영동난계국악단과 협업을 위해 새로운 곡을 선보이고 이에 이현창 지휘자가 힘을 더 한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이용탁 지휘자, 소프라노(신은혜), 테너(박성규), 민요(강효주), 판소리(정윤형)가 국악관현악을 만나는 장면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고토 협주곡의 나카이 토모야(일본), 단트렁 협주곡의 카오 호 응아(베트남), 얼후 협주곡의 수이유안(중국)을 구성하여 공연프로그램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여 아시아 음악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피리협주곡의 '창부타령'을 통해 박범훈류의 피리소리를 박범훈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협연으로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마련 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소리꾼 김준수. [사진=세종문화회관] |
팬텀싱어를 통해 얼굴을 알린 크로스오버 가수 박현수는 자신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모티브로 'Rhapsody of life'를 국악관현악곡으로 재탄생시켜 신세대 주목받는 지휘자 박상후와 KBS국악관현악단이 함께 새로운 세계를 펼치게 된다. 장르간 크로스오버를 추구해온 퓨전 국악밴드 억스(AUX)는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공우영 지휘자와 함께 대중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국악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김준수(판소리)는 쉽게 들을 수 있었던 기존의 협연곡이 아닌, 그동안 출연해온 창극 '춘향'과 '귀토'의 아리아를 국악관현악 협연곡으로 재구성해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과 김창환의 지휘로 선보인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연주하는 첼리스트 홍진호. [사진=세종문화회관] |
2023년 대니구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큰 관객의 호응을 끌어낸 해금협주곡 '푸른달'은 2024년에는 첼로 협주곡으로 재구성된다. 이곡을 첼리스트 홍진호가 창단 40주년을 맞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이동훈 지휘자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일렉기타 협주곡을 준비하는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권용택 지휘자가 이끄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환상적인 연주, 우리소리 바라지가 들려주는 우리소리를 한상일 지휘자와 대구시립국악단이 풀어내는 섬세한 연주도 있다.
대구시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우리소리 바라지. [사진=세종문화회관] |
◆차세대를 이끌 젊은 지휘자에서 현재를 이끄는 지휘자까지…한국음악의 새로운 미래
국악 중흥의 새로운 서막을 여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지휘자들과 함께 한다. 동시대 대중들을 국악에 매료시키기 위해서는 젊고 혁신적인 지휘자를 발탁하여 국악의 새로운 장면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023년에 이어 올해 축제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나아가 한국 음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최연소 지휘자'로 초유의 관심을 받았던 KBS국악관현악단의 박상후 지휘자는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송악단의 매력을 선보이면서도 음악적 수준을 높여내기 위해 긴 시간 고심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며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김창환 지휘자는 새로운 시도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로 유명한 작곡가이자 지휘자 이다. 그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한국음악의 예술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사명감은 쉼 없는 노력을 만들어 낸 만큼, 다채롭고 새로운 무대로 대중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히며 성공적인 축제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창단 40주년을 맞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이동훈 지휘자는 "40년의 터닝포인트로 대중과 함께하는 이시대의 사랑받는 국악관현악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참여는 그 연장선이자 노력의 결과물이 될 것이다." 고 각오를 다짐했다.
지역의 전통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이용탁 지휘자, 국악 레퍼토리에서 연주형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적 장르와 기법을 가미한 현대화된 공연을 시도하고 있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권성택 지휘자, 악기구성의 변화와 조화로움을 고민하고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공우영 지휘자, 2025년 영동 국악엑스포 유치와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동난계국악단의 이현창 지휘자도 눈여겨 볼만 하다. 국악관현악의 중심축이자 존재감만으로도 후배 지휘자들의 귀감이 되는 대구시립국악관현악단의 한상일 지휘자도 이번 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별공연으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지휘자인 김재영의 글로벌한 연주도 주목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 김성국. [사진=세종문화회관]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김성국 지휘자는 "국악관현악의 미래는 지휘자, 연주자, 협연자, 작곡가 등 예술가들도 중요하지만, 국악관현악을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관객에서 부터 매니아 관객에 이르기 까지 국악관현악을 들어주시는 관객에게 달려있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관객들에게 더 좋은 국악관현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울시 주최, 세종문화회관 주관으로 진행하는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전석 1만원으로 진행한다. 총 10개의 공연 중 3개, 5개, 10개 모두를 볼 수 있는 패키지를 구성하여, 매니아층을 위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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