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중동 확전 방지 외교전 치열..."이란 전면전 피할 듯"

기사입력 : 2024년08월13일 12:47

최종수정 : 2024년08월14일 08:49

개혁파·보수파 갈등으로 보복 수위 결정 지체
여러 방향에서 다양한 형태로 공격할 듯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란이 수일 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미국 정보기관의 첩보가 나온 후 중동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동맹국 정상들과 확전 방지와 가자 정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모사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직접 확전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4월보다 훨씬 큰 공격에 대비,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에 식량과 식수를 비축하도록 하고 도시마다 긴급 구호팀을 배치해놓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주 "방어는 물론 공격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2일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은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과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방어망을 뚫기에 충분할 만큼 많은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거나 탐지와 요격이 힘들도록 다수의 드론을 저고도로 한꺼번에 날려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란은 여러 방향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내 후티 반군 등 지원 세력을 동원해 북부 이스라엘과 홍해에 가까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지난 4월 3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했으나 미국 등 동맹국이 제공한 방공망으로 거의 전부 무력화됐다. 네게브 사막의 이스라엘 공군 기지에 경미한 손상을 주고 7살 소녀가 중상을 입은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가 암살된 후 이란이 보복 응징을 천명하고도 2주 동안 뜸을 들인 이유는 중동 확전을 방지하면서도 최고 지도자가 명령한 응징을 수행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현재 이란의 입장은 외무부 대변인이 잘 대변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응징하는 게 필요하지만 이란은 지역 분쟁 확산은 원치 않는다"는 것.

이란은 테헤란 중심부에서 벌어진 하마스 지도자 암살을 그냥 넘어갈 수가 없고 그렇다고 막강한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이란은 또 신정부가 구성된 지 얼마 안 돼 대응 방안 결정이 느릴 수밖에 없다.

신정부 내각 임명을 놓고 벌써부터 개혁파와 보수파 간 파열음이 나고 있다. 페제시키안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부통령이 11일 전격 사임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자리프 부통령은 인스타그램에서 사퇴 이유로 "국민이 기대하는 국내 개혁을 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시위대, 여성, 반체제 인사 탄압 전력이 있는 보수파를 핵심 요직인 내무장관과 정보 장관 후보로 임명하면서 개혁파가 반발하고 있다. 개혁파와 보수파 간 갈등이 이란의 보복 응징 수위 결정을 어렵게 하는 한 가지 요인으로 꼽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방의 경제 제재 효과를 완화시키고 이란의 국제적 고립을 막고 서방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징적 효과가 큰 군사적 대응은 확전의 위험이 따르고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으며 이란이 확전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장기에서처럼 "장군"을 불렀으나 이란이 아직 "멍군"으로 대응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란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이 가자지구에서 남부 도시 아슈켈론으로 날아온 로켓을 요격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