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시민의 자부심을 더하는 '울부심 생활+공연'의 실경뮤지컬 박상진 무대가 마련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매일 오후 7시 30분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 광장에서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실경뮤지컬 '박상진'을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광복절 기념 실경뮤지컬 박상진 공연 [사진=울산문화예술회관] 2024.08.13 |
실경뮤지컬 '박상진'은 울산 출신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표현하는 창작뮤지컬로 극작과 연출은 제23회 전국연극제에서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맡았으며, 홍이경 무용감독이 뮤지컬의 역동성과 섬세한 정서를 춤으로 표현했다.
박상진 의사역은 창작뮤지컬 이예, 울산 임진왜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광용 배우'가 맡았으며 실력파 뮤지컬배우 이형빈, 서지유, 한수경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황인준, 김영민 배우 등 25명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17일에는 개막(오프닝) 연주로 울산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울산프렌즈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18일에는 울산출신의 청년 성악가 이은선 씨가 박상진 의사 부인으로 출연하는 등 특별함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초대권을 소지한 사람을 우선으로 하며, 초대권이 없더라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독립군 태극기 소품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기념촬영장이 운영된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1916년 노백린·김좌진 등을 광복회에 가입시켜 조국 광복을 위한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한 울산 출신의 독립투사로 광복회 총사령을 역임했다.
1910년 양정의숙을 졸업한 박 의사는 졸업 후 법관 시험에 합격했지만 "독립운동가를 내 손으로 단죄할 수 없다"라며 임용을 거부하고 만주 지역에서 무장독립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해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1918년 체포됐으나 변호사 선임 등을 거부하고 1921년 8월 13일 37세의 나이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울산시민들의 역사적 자부심 고취와 광복절을 기념해 울산 출신의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실경 뮤지컬로 제작하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라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현장에서 지속적인 실경뮤지컬 공연을 추진해 울산의 독창적인 역사문화관광콘텐츠 상설공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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