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형건설사, 실적 부진 장기화...3분기도 역성장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8월05일 15:31

최종수정 : 2024년08월05일 15:31

현대건설, 대우건설 3Q 영업익 전년比 30% 감소 전망
고금리, 원가율 부담 지속...역성장 장기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고금리와 원가율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올 3분기에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비용과 매출원가 늘어나면서 대형 건설사라도 실적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는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1706억원으로 전년동기(2439억원)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7조8585억원에서 8조188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기업의 이익이 뒷걸음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주택경기 업황 부진과 원가율 상승 등으로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실적 악화는 건설사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금융비용 확대, 원가율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차입금이 늘면서 작년 금융이자가 641억원으로 전년(437억원) 대비 46.6%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금융이자 비용이 266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전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분기 93.7% 수준으로 지난해 수준에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21년 90.0%, 2022년 92.8% 등과 비교하면 더 악화한 수치다. 매출원가 비중이 높아지면 건설사의 매출총이익이 줄어 영업이익 감소를 불러온다.

대우건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271억원으로 전년동기 1902억원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 2177억원을 정점으로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DL이앤씨의 예상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전년동기 804억원 대비 2.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 중 상대적으로 실적 관리에 선방했던 삼성물산도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984억원으로 전년동기 8304억원 대비 3%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 가능성도 있다. 주택시장 업황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예상치를 상회하기 보단 하회하는 실적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분기 잠정실적 326억원 대비 57.4% 낮은 금액을 실적으로 내놨다. 현대건설은 예상 실적치 대비 24.7%, 대우건설은 15.6% 각각 낮았다.

지방 사업장에서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것도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다. 미분양이 쌓이고 초기 완판이 어려워지면서 금융, 마케팅 등 사업비 부담이 증가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4037가구로 전월대비 190가구(2.6%) 늘었다.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4856가구를 넘어 11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금융이자와 원가율 부담에 건설사들이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 미분양 주택 확대 등으로 건설사의 실적 불안이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