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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엔비디아 등에 업은 SERV② 불안한 기시감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15:19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15:19

잠재력 높지만 NNOX 궤적 뒤따를 가능성도

이 기사는 7월 22일 오후 3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4. 잠재력 vs 불안한 재무

서브 로보틱스(티커 : SERV)는 나름 매력적인 스토리들의 교집합에 위치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의 선두주자이자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 사업 확장을 꾀하는 엔비디아가 자금을 댄 기업, 적용 범위가 확대될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적으로 접목하고 있는 기업, 노동력 부족으로 중요성이 커진 로봇산업 부문에서 업력을 쌓고 있는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엔비디아가 서브 로보틱스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7월19일 이 회사 주가가 187% 폭등한 배경을 좀 더 뜯어보면 이런 다양한 스토리가 녹아 있다.

그 스토리가 가리키는 미래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회사 재무상태는 많이 불량하다. 올 들어 이 회사 주가가 여전히 70% 가까운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시가총액이 3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소형주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사업 지속에 필요한 매출 기반이 아직 다져지지 않았다.

2024년 1분기 매출은 94만6711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만252달러에서 22배 넘게 급증했다. 외관상 화려한 성장세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빈약하다. 1분기 매출 급증은 회사가 지난 2월 마그나 모빌리티(Magna Mobility USA)와 체결한 단발성 계약 덕분이다.

회사는 마그나에 최대 214만5000주를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주당 0.01달러에 발행하는 한편 마그나에 일부 기술을 비독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했다. 여기서 발생한 매출이 대략 85만달러로 1분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회사측은 2분기 이후로는 이 계약과 관련해 추가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뒤를 잇는 추가 계약이 생겨나지 않으면 매출은 다시 급감하게 된다.

배달로봇은 내연차의 2.5%에 불과한 에너지로 1Km를 주행한다 [사진=서브 로보틱스]

5. 추가 증자 필요성과 지분 희석 위험

이처럼 매출 기반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개발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고 있다. 1분기 R&D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인 66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총 영업비용은 112% 증가한 83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손익은 771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전(422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손익은 작년 1분기 513만달러 적자에서 903만달러 적자로 불어났다.

1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42만7800달러에 불과했다. 버는 돈(매출 94만달러)보다 나가는 돈(영업비용 830만달러)이 압도적으로 많아 금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다행히 지난 4월 나스닥 상장(IPO)으로 40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당분간 자금 걱정에서 해방됐지만 지금과 같은 영업 추세면 1~2년 내 다시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참고로 회사의 1분기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03만달러를 나타냈다.

회사는 주요 파트너인 우버이츠에 오는 2026년까지 최대 2000대의 로봇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내년 중 자금 압박이 재연되면 이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사업모델의 안착과 사업성 입증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가 계속 돌부리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극복하려면 다시 외부 자금을 수혈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지분 희석이 불가피할 수 있다. 돈 잘 버는 엔비디아가 우군이라는 점은 듬직하지만 무한히 자금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엔비디아 정도면 언제든 자기 자금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거나 더 나은 회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

서브 로보틱스의 2024년 1분기 주요 재무현황 [출처=서브 로보틱스]

6. NNOX 기시감

엔비디아를 등에 업고 주가 급등세를 연출한 경우는 서브 로보틱스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도 엔비디아의 소액 지분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료 영상기기 및 진단 플랫폼 업체인 `나노 X 이미징(Nano X Imaging. 티커 : NNXO)`과 음성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업체 `사운드하운드 AI(SoundHound AI. 티커 : SOUN)` 주가가 급등세를 탔었다. 

`나노 X 이미징` 주가는 2월15일과 16일 이틀 동안 100%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더 뻗지 못하고 2월 고점에서 41% 조정을 겪었다. 사운드하운드 AI의 주가는 3월 중순까지 300% 가까이 폭등했지만 역시 약발이 다하면서 3월 고점에서 45% 흘러 내렸다. 그나마 사운드하운드 AI의 경우 연중 132%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나노 X 이머징의 올 들어 주가 오름폭은 19%에 머물러 있다.

엔비디아를 등에 업고 폭등한 서브 로보틱스 역시 오름세를 좀 더 이어간다 해도 엔비디아 후광만으로는 랠리를 지속하기 어렵다.

▲운전자와 별도 차량 없이 무인으로 운행하는 로봇으로 배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점, ▲음식배달 업계의 경쟁심화로 비용절감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점, ▲일반 도로가 아닌 보도에서 작동해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있는 점, ▲엔비디아 등 덩치 큰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점은 분명 서브 로보틱스가 지닌 강점이다.

다만 재무 기반이 약한 상태에서 매출 성장의 지속성을 뒷받침할 재료가 추가되지 않으면 `나노 X 이머징` 등의 사례처럼 주가 흐름이 용두사미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나노 X 이머징 주가 흐름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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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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